"섬에 수도 들어왔어요"

입력 2004.08.31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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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해안 일대 섬마을에 육지에서 끌어들인 수돗물이 들어가게 됐습니다.
물이 부족해 시집, 장가도 오지 않으려 했다는 낙도주민들이 물 없는 설움을 풀었습니다.
천현수 기자입니다.
⊙기자: 육지에서 뱃길로 10분.
300명이 사는 섬마을에 수돗물이 터지는 순간입니다.
꼭지만 틀면 쏟아지는 수돗물이 신기한 듯 섬 사람들은 바가지로 물을 떠 맛을 봅니다.
빨래도 수돗물로 하게 된 아낙내는 감격스럽기까지 합니다.
⊙정상연(곤리도 주민): 진짜 무슨 말을 해야 될지, 고맙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기자: 수돗물을 공급받은 섬은 통영 연안 7개 섬 6000여 명의 주민입니다.
진주 남강댐물을 육로로 70km를 끌어온 뒤 깊이 30m 바다 밑에 수도관 10km를 설치했습니다.
수돗물이 공급되기 전에 이곳 섬마을 사람들은 이렇게 바닷물이 섞여 올라오는 우물물을 퍼서 사용하거나 빗물을 받아서 수돗물 대신에 써 왔습니다.
연중 절반은 물이 부족?탓에 섬사람들의 설움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김두선(곤리도 주민): 물 없는 섬에는 처녀도 안 주려 하고 장가도 못 갔어요.
⊙기자: 내년에도 한산도를 비롯한 6개 섬에 수돗물이 들어가 남해안 일대 섬마을이 물부족 설움을 풀게 됩니다.
KBS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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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에 수도 들어왔어요"
    • 입력 2004-08-31 21:35: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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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해안 일대 섬마을에 육지에서 끌어들인 수돗물이 들어가게 됐습니다. 물이 부족해 시집, 장가도 오지 않으려 했다는 낙도주민들이 물 없는 설움을 풀었습니다. 천현수 기자입니다. ⊙기자: 육지에서 뱃길로 10분. 300명이 사는 섬마을에 수돗물이 터지는 순간입니다. 꼭지만 틀면 쏟아지는 수돗물이 신기한 듯 섬 사람들은 바가지로 물을 떠 맛을 봅니다. 빨래도 수돗물로 하게 된 아낙내는 감격스럽기까지 합니다. ⊙정상연(곤리도 주민): 진짜 무슨 말을 해야 될지, 고맙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기자: 수돗물을 공급받은 섬은 통영 연안 7개 섬 6000여 명의 주민입니다. 진주 남강댐물을 육로로 70km를 끌어온 뒤 깊이 30m 바다 밑에 수도관 10km를 설치했습니다. 수돗물이 공급되기 전에 이곳 섬마을 사람들은 이렇게 바닷물이 섞여 올라오는 우물물을 퍼서 사용하거나 빗물을 받아서 수돗물 대신에 써 왔습니다. 연중 절반은 물이 부족?탓에 섬사람들의 설움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김두선(곤리도 주민): 물 없는 섬에는 처녀도 안 주려 하고 장가도 못 갔어요. ⊙기자: 내년에도 한산도를 비롯한 6개 섬에 수돗물이 들어가 남해안 일대 섬마을이 물부족 설움을 풀게 됩니다. KBS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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