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중국, ‘위드코로나 원년’ 경제 회생 수단 총동원
입력 2022.12.29 (18:08)
수정 2022.12.2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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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ET, 오늘은 중국으로 갑니다.
중국이 최근 코로나19 방역을 빠르게 완화하면서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내년엔 경제를 회생시키겠다며 정책 전환을 예고했습니다.
내년 중국 경제는 어떻게 되고 또 우리 경제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베이징으로 갑니다.
조성원 특파원, 무엇보다 중국의 이른바 제로코로나 정책이 마침표를 찍은 게 눈에 띄네요.
[기자]
네, 중국이 마침내 해외 입국자에 대한 시설 격리를 폐지합니다.
다음달 8일부텁니다.
3년간 걸어잠그다시피했던 대문을 여는 겁니다.
해외 입국자는 길면 2,3주씩 호텔 등 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해야했는데요.
앞으론 며칠간 재택 격리 또는 건강 모니터링만 하면 됩니다.
한달 전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각지에서 이른바 백지 시위로 불리는 방역 반대,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며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후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완화돼왔습니다.
상시적인 PCR 검사가 중단됐고 감염자는 무조건 시설로 끌고 가는 대신 자택에서 지낼 수 있게 했습니다.
지역간 이동도 이미 자유화됐습니다.
[앵커]
방역을 완화하자 감염자 폭증이란 부작용이 뒤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베이징 등지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는 중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그토록 지키려고 안간힘을 썼던 베이징부터 폭증세를 보인 건 아이러니합니다.
중국은 이달 초 3주만에 2억 5천만 명이 감염됐다고 타이완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의 유출 문건이라며 인용한건데요.
실제 저장성 당국은 하루 백만명씩 환자가 나온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의 경우 정점을 지나면서 화장장 수백미터 앞부터 차량이 막힐 정도로 사망자가 늘었습니다.
약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도 벌어졌고요.
노인 등 발열 환자가 몰리면서 병원마다 시설 부족 등으로 의료대란을 겪었습니다.
[베이징 OO병원 의사 : "시설이 없는데 어떻게 치료합니까? (당신(의사)은 아무 것도 안하고 말만 하잖아요.) 치료 못받은 환자가 아직 많아요."]
[앵커]
이런 걸 보면 중국이 제로코로나라며 봉쇄 정책을 펴기만했지 정작 이후에 대한 대비는 제대로 안한 것 같은데요.
방역을 완화한 근본 이유로 경제 문제를 많이 꼽더군요.
[기자]
네, 봉쇄 위주의 방역 정책을 3년이나 펴다보니 결국 주요 경제 지표가 줄줄이 악화됐습니다.
내수와 무역 모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예컨대 11월 소매 판매는 지난 해 같은 달보다 5.9% 감소했습니다.
지난 달 수출도 전년 같은 달에 비해 8.7% 줄었습니다.
33개월 만에 최악입니다.
이는 고용 악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선지 최근 시진핑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 반등을 위한 정책 수단들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이달 중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도 경제 청사진이 나왔는데요.
한마디로 위드코로나로 가면서 가능한 수단을 모두 쓰겠단 겁니다.
일단 '안정속 성장'을 기조로 내걸었는데요.
우선 내수 확대 의지가 뚜렷했습니다.
이를 위해 부동산 시장 발전, 신에너지 차량 지원 등을 거론했습니다.
둘째로 빅테크 때리기가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IT 대기업들은 규제에 시달리다 대규모 해고를 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회의에서는 디지털 경제 발전을 역설하는 대신 이른바 공동부유는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5.1%로 예측했는데요.
위드코로나 전환과 함께 중국의 내년도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는 기관이 많습니다.
다만 급격한 반등을 예상하기엔 걸림돌이 많습니다.
[한원슈/중국 중앙재경위 부주임 : "코로나19의 충격이 반복되고 산업 공급망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으며 기업의 생산과 운영 활동이 지장을 겪습니다. 과학 기술 혁신 능력도 아직 강하지 않습니다."]
[앵커]
이같은 중국 경제의 변화,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기자]
일단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한 건 긍정적 영향을 미치리란 전망이 많습니다.
중국의 봉쇄와 수요 부진이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는데 이게 해소되는 겁니다.
중국의 수요가 살아나면 반도체 경기의 하락 사이클을 완화시킬 것이란 기대도 있습니다.
다만 원자재 값이 오르고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꺾이는 속도가 더뎌질 수도 있습니다.
한국으로 몰려올 중국인 여행자 맞이와 방역 대책도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글로벌 ET, 오늘은 중국으로 갑니다.
중국이 최근 코로나19 방역을 빠르게 완화하면서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내년엔 경제를 회생시키겠다며 정책 전환을 예고했습니다.
내년 중국 경제는 어떻게 되고 또 우리 경제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베이징으로 갑니다.
조성원 특파원, 무엇보다 중국의 이른바 제로코로나 정책이 마침표를 찍은 게 눈에 띄네요.
[기자]
네, 중국이 마침내 해외 입국자에 대한 시설 격리를 폐지합니다.
다음달 8일부텁니다.
3년간 걸어잠그다시피했던 대문을 여는 겁니다.
해외 입국자는 길면 2,3주씩 호텔 등 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해야했는데요.
앞으론 며칠간 재택 격리 또는 건강 모니터링만 하면 됩니다.
한달 전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각지에서 이른바 백지 시위로 불리는 방역 반대,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며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후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완화돼왔습니다.
상시적인 PCR 검사가 중단됐고 감염자는 무조건 시설로 끌고 가는 대신 자택에서 지낼 수 있게 했습니다.
지역간 이동도 이미 자유화됐습니다.
[앵커]
방역을 완화하자 감염자 폭증이란 부작용이 뒤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베이징 등지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는 중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그토록 지키려고 안간힘을 썼던 베이징부터 폭증세를 보인 건 아이러니합니다.
중국은 이달 초 3주만에 2억 5천만 명이 감염됐다고 타이완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의 유출 문건이라며 인용한건데요.
실제 저장성 당국은 하루 백만명씩 환자가 나온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의 경우 정점을 지나면서 화장장 수백미터 앞부터 차량이 막힐 정도로 사망자가 늘었습니다.
약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도 벌어졌고요.
노인 등 발열 환자가 몰리면서 병원마다 시설 부족 등으로 의료대란을 겪었습니다.
[베이징 OO병원 의사 : "시설이 없는데 어떻게 치료합니까? (당신(의사)은 아무 것도 안하고 말만 하잖아요.) 치료 못받은 환자가 아직 많아요."]
[앵커]
이런 걸 보면 중국이 제로코로나라며 봉쇄 정책을 펴기만했지 정작 이후에 대한 대비는 제대로 안한 것 같은데요.
방역을 완화한 근본 이유로 경제 문제를 많이 꼽더군요.
[기자]
네, 봉쇄 위주의 방역 정책을 3년이나 펴다보니 결국 주요 경제 지표가 줄줄이 악화됐습니다.
내수와 무역 모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예컨대 11월 소매 판매는 지난 해 같은 달보다 5.9% 감소했습니다.
지난 달 수출도 전년 같은 달에 비해 8.7% 줄었습니다.
33개월 만에 최악입니다.
이는 고용 악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선지 최근 시진핑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 반등을 위한 정책 수단들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이달 중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도 경제 청사진이 나왔는데요.
한마디로 위드코로나로 가면서 가능한 수단을 모두 쓰겠단 겁니다.
일단 '안정속 성장'을 기조로 내걸었는데요.
우선 내수 확대 의지가 뚜렷했습니다.
이를 위해 부동산 시장 발전, 신에너지 차량 지원 등을 거론했습니다.
둘째로 빅테크 때리기가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IT 대기업들은 규제에 시달리다 대규모 해고를 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회의에서는 디지털 경제 발전을 역설하는 대신 이른바 공동부유는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5.1%로 예측했는데요.
위드코로나 전환과 함께 중국의 내년도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는 기관이 많습니다.
다만 급격한 반등을 예상하기엔 걸림돌이 많습니다.
[한원슈/중국 중앙재경위 부주임 : "코로나19의 충격이 반복되고 산업 공급망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으며 기업의 생산과 운영 활동이 지장을 겪습니다. 과학 기술 혁신 능력도 아직 강하지 않습니다."]
[앵커]
이같은 중국 경제의 변화,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기자]
일단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한 건 긍정적 영향을 미치리란 전망이 많습니다.
중국의 봉쇄와 수요 부진이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는데 이게 해소되는 겁니다.
중국의 수요가 살아나면 반도체 경기의 하락 사이클을 완화시킬 것이란 기대도 있습니다.
다만 원자재 값이 오르고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꺾이는 속도가 더뎌질 수도 있습니다.
한국으로 몰려올 중국인 여행자 맞이와 방역 대책도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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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2-29 18:08:22
- 수정2022-12-29 18:25:35
[앵커]
글로벌 ET, 오늘은 중국으로 갑니다.
중국이 최근 코로나19 방역을 빠르게 완화하면서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내년엔 경제를 회생시키겠다며 정책 전환을 예고했습니다.
내년 중국 경제는 어떻게 되고 또 우리 경제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베이징으로 갑니다.
조성원 특파원, 무엇보다 중국의 이른바 제로코로나 정책이 마침표를 찍은 게 눈에 띄네요.
[기자]
네, 중국이 마침내 해외 입국자에 대한 시설 격리를 폐지합니다.
다음달 8일부텁니다.
3년간 걸어잠그다시피했던 대문을 여는 겁니다.
해외 입국자는 길면 2,3주씩 호텔 등 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해야했는데요.
앞으론 며칠간 재택 격리 또는 건강 모니터링만 하면 됩니다.
한달 전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각지에서 이른바 백지 시위로 불리는 방역 반대,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며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후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완화돼왔습니다.
상시적인 PCR 검사가 중단됐고 감염자는 무조건 시설로 끌고 가는 대신 자택에서 지낼 수 있게 했습니다.
지역간 이동도 이미 자유화됐습니다.
[앵커]
방역을 완화하자 감염자 폭증이란 부작용이 뒤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베이징 등지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는 중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그토록 지키려고 안간힘을 썼던 베이징부터 폭증세를 보인 건 아이러니합니다.
중국은 이달 초 3주만에 2억 5천만 명이 감염됐다고 타이완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의 유출 문건이라며 인용한건데요.
실제 저장성 당국은 하루 백만명씩 환자가 나온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의 경우 정점을 지나면서 화장장 수백미터 앞부터 차량이 막힐 정도로 사망자가 늘었습니다.
약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도 벌어졌고요.
노인 등 발열 환자가 몰리면서 병원마다 시설 부족 등으로 의료대란을 겪었습니다.
[베이징 OO병원 의사 : "시설이 없는데 어떻게 치료합니까? (당신(의사)은 아무 것도 안하고 말만 하잖아요.) 치료 못받은 환자가 아직 많아요."]
[앵커]
이런 걸 보면 중국이 제로코로나라며 봉쇄 정책을 펴기만했지 정작 이후에 대한 대비는 제대로 안한 것 같은데요.
방역을 완화한 근본 이유로 경제 문제를 많이 꼽더군요.
[기자]
네, 봉쇄 위주의 방역 정책을 3년이나 펴다보니 결국 주요 경제 지표가 줄줄이 악화됐습니다.
내수와 무역 모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예컨대 11월 소매 판매는 지난 해 같은 달보다 5.9% 감소했습니다.
지난 달 수출도 전년 같은 달에 비해 8.7% 줄었습니다.
33개월 만에 최악입니다.
이는 고용 악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선지 최근 시진핑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 반등을 위한 정책 수단들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이달 중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도 경제 청사진이 나왔는데요.
한마디로 위드코로나로 가면서 가능한 수단을 모두 쓰겠단 겁니다.
일단 '안정속 성장'을 기조로 내걸었는데요.
우선 내수 확대 의지가 뚜렷했습니다.
이를 위해 부동산 시장 발전, 신에너지 차량 지원 등을 거론했습니다.
둘째로 빅테크 때리기가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IT 대기업들은 규제에 시달리다 대규모 해고를 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회의에서는 디지털 경제 발전을 역설하는 대신 이른바 공동부유는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5.1%로 예측했는데요.
위드코로나 전환과 함께 중국의 내년도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는 기관이 많습니다.
다만 급격한 반등을 예상하기엔 걸림돌이 많습니다.
[한원슈/중국 중앙재경위 부주임 : "코로나19의 충격이 반복되고 산업 공급망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으며 기업의 생산과 운영 활동이 지장을 겪습니다. 과학 기술 혁신 능력도 아직 강하지 않습니다."]
[앵커]
이같은 중국 경제의 변화,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기자]
일단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한 건 긍정적 영향을 미치리란 전망이 많습니다.
중국의 봉쇄와 수요 부진이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는데 이게 해소되는 겁니다.
중국의 수요가 살아나면 반도체 경기의 하락 사이클을 완화시킬 것이란 기대도 있습니다.
다만 원자재 값이 오르고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꺾이는 속도가 더뎌질 수도 있습니다.
한국으로 몰려올 중국인 여행자 맞이와 방역 대책도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글로벌 ET, 오늘은 중국으로 갑니다.
중국이 최근 코로나19 방역을 빠르게 완화하면서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내년엔 경제를 회생시키겠다며 정책 전환을 예고했습니다.
내년 중국 경제는 어떻게 되고 또 우리 경제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베이징으로 갑니다.
조성원 특파원, 무엇보다 중국의 이른바 제로코로나 정책이 마침표를 찍은 게 눈에 띄네요.
[기자]
네, 중국이 마침내 해외 입국자에 대한 시설 격리를 폐지합니다.
다음달 8일부텁니다.
3년간 걸어잠그다시피했던 대문을 여는 겁니다.
해외 입국자는 길면 2,3주씩 호텔 등 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해야했는데요.
앞으론 며칠간 재택 격리 또는 건강 모니터링만 하면 됩니다.
한달 전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각지에서 이른바 백지 시위로 불리는 방역 반대,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며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후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완화돼왔습니다.
상시적인 PCR 검사가 중단됐고 감염자는 무조건 시설로 끌고 가는 대신 자택에서 지낼 수 있게 했습니다.
지역간 이동도 이미 자유화됐습니다.
[앵커]
방역을 완화하자 감염자 폭증이란 부작용이 뒤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베이징 등지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는 중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그토록 지키려고 안간힘을 썼던 베이징부터 폭증세를 보인 건 아이러니합니다.
중국은 이달 초 3주만에 2억 5천만 명이 감염됐다고 타이완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의 유출 문건이라며 인용한건데요.
실제 저장성 당국은 하루 백만명씩 환자가 나온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의 경우 정점을 지나면서 화장장 수백미터 앞부터 차량이 막힐 정도로 사망자가 늘었습니다.
약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도 벌어졌고요.
노인 등 발열 환자가 몰리면서 병원마다 시설 부족 등으로 의료대란을 겪었습니다.
[베이징 OO병원 의사 : "시설이 없는데 어떻게 치료합니까? (당신(의사)은 아무 것도 안하고 말만 하잖아요.) 치료 못받은 환자가 아직 많아요."]
[앵커]
이런 걸 보면 중국이 제로코로나라며 봉쇄 정책을 펴기만했지 정작 이후에 대한 대비는 제대로 안한 것 같은데요.
방역을 완화한 근본 이유로 경제 문제를 많이 꼽더군요.
[기자]
네, 봉쇄 위주의 방역 정책을 3년이나 펴다보니 결국 주요 경제 지표가 줄줄이 악화됐습니다.
내수와 무역 모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예컨대 11월 소매 판매는 지난 해 같은 달보다 5.9% 감소했습니다.
지난 달 수출도 전년 같은 달에 비해 8.7% 줄었습니다.
33개월 만에 최악입니다.
이는 고용 악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선지 최근 시진핑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 반등을 위한 정책 수단들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이달 중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도 경제 청사진이 나왔는데요.
한마디로 위드코로나로 가면서 가능한 수단을 모두 쓰겠단 겁니다.
일단 '안정속 성장'을 기조로 내걸었는데요.
우선 내수 확대 의지가 뚜렷했습니다.
이를 위해 부동산 시장 발전, 신에너지 차량 지원 등을 거론했습니다.
둘째로 빅테크 때리기가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IT 대기업들은 규제에 시달리다 대규모 해고를 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회의에서는 디지털 경제 발전을 역설하는 대신 이른바 공동부유는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5.1%로 예측했는데요.
위드코로나 전환과 함께 중국의 내년도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는 기관이 많습니다.
다만 급격한 반등을 예상하기엔 걸림돌이 많습니다.
[한원슈/중국 중앙재경위 부주임 : "코로나19의 충격이 반복되고 산업 공급망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으며 기업의 생산과 운영 활동이 지장을 겪습니다. 과학 기술 혁신 능력도 아직 강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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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중국 경제의 변화,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기자]
일단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한 건 긍정적 영향을 미치리란 전망이 많습니다.
중국의 봉쇄와 수요 부진이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는데 이게 해소되는 겁니다.
중국의 수요가 살아나면 반도체 경기의 하락 사이클을 완화시킬 것이란 기대도 있습니다.
다만 원자재 값이 오르고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꺾이는 속도가 더뎌질 수도 있습니다.
한국으로 몰려올 중국인 여행자 맞이와 방역 대책도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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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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