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성 “저는 병역 비리 가담자”…프로축구에도?

[앵커]

최근 병역 비리 사태에 연루된 프로배구 OK 금융그룹의 조재성이 SNS를 통해 사죄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로축구의 일부 선수도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뇌전증 증상을 거짓으로 꾸며 병역 면제를 시도한 조재성이 SNS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조재성은 "자신은 병역 비리 가담자가 맞다"며 "용서받지 못할 너무나 큰 죄를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경제적 문제로 병역 연기를 알아보던 중 브로커를 통해 '병역 비리'를 저질렀다고 고백한 겁니다.

조재성은 병역의무를 다하는 모든 이들과 배구 팬, 선수단에 사죄의 뜻을 밝히며, 합당한 벌을 받고 평생 반성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구단의 모든 활동에서 제외된 조재성은 다음 달 5일 서울 남부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구속된 병역 브로커를 통해 병역 면제를 시도한 이들 중엔 프로축구 현역 선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선수 역시 뇌전증 진단으로 병역을 면제받거나 등급을 조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병역 비리 의혹이 커지자 프로축구연맹은 23개 전 구단에 선수단 전수 조사를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이종권/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 "나오는 선수가 있으면 활동 정지 조치 등을 검토하고 기소가 되는 경우에는 자격정지나 제명까지 검토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병역 비리 수사가 점점 확대되면서 과거 두 차례나 홍역을 앓았던 스포츠계가 또 한 번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