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전진기지’ 부산항 새해 출발

입력 2023.01.01 (07:13) 수정 2023.01.0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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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례가 없는 세계 물류 대란을 넘어 다시 힘찬 출발에 나선 현장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 최대 수출·입 무역항인 부산항인데요.

새해 첫날,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 부산도 날씨가 추울 텐데, 벌써 작업이 한창이군요.

[리포트]

네, 제가 있는 이곳은 부산항 북항에 있는 신선대 부두입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깜깜한 새벽이지만 벌써부터 선적과 하역 작업이 분주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해외에서 들어오고, 또 전 세계로 나갈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이 쉴 새 없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제 뒤쪽으로 보이는 이 배는 만6천톤짜리 선박으로, 컨테이너 화물 1,000여 개를 싣고 오늘, 태국 람차방을 거쳐 베트남 호치민 쪽으로 향합니다.

지난해는 전 세계 해운시장에 전례 없는 위기가 닥쳤습니다.

부산항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부산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화물량은 2천2백여만 개로 한 해 전보다 2.6% 줄었습니다.

특히 부산항의 강점인 환적화물이 눈에 띄게 줄어 감소폭이 4%에 달했는데요.

미국발 금리 인상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와 아울러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이 주요 요인이었습니다.

부산항은 중국과 미국의 화물 비중이 각각 28%와 15%에 이를 정도로 높아서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이나 미국의 소비재 수요 감소 영향을 직접 받습니다.

새해가 밝았지만, 여전히 앞날이 밝지는 않습니다.

컨테이너 공급 과잉에 따른 운임 하락 우려도 여전하고, 소비 둔화 현상도 언제 멈출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부산 항만 당국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상황이 조금은 나아질 거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중국의 규제가 느린 속도이긴 해도 점차 풀리고 있고, 부산의 항만 여건이 개선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신항 6부두가 새롭게 운영을 시작했고, 올해는 신항 서쪽 부두가 잇따라 개장해 운영에 들어갑니다.

안팎으로 만만치 않은 상황이지만, 부산항은 힘차게 시작한 첫날의 활기가 올해 내내 이어질 거란 기대를 안고 출발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서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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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 전진기지’ 부산항 새해 출발
    • 입력 2023-01-01 07:13:08
    • 수정2023-01-01 08: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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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례가 없는 세계 물류 대란을 넘어 다시 힘찬 출발에 나선 현장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 최대 수출·입 무역항인 부산항인데요.

새해 첫날,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 부산도 날씨가 추울 텐데, 벌써 작업이 한창이군요.

[리포트]

네, 제가 있는 이곳은 부산항 북항에 있는 신선대 부두입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깜깜한 새벽이지만 벌써부터 선적과 하역 작업이 분주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해외에서 들어오고, 또 전 세계로 나갈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이 쉴 새 없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제 뒤쪽으로 보이는 이 배는 만6천톤짜리 선박으로, 컨테이너 화물 1,000여 개를 싣고 오늘, 태국 람차방을 거쳐 베트남 호치민 쪽으로 향합니다.

지난해는 전 세계 해운시장에 전례 없는 위기가 닥쳤습니다.

부산항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부산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화물량은 2천2백여만 개로 한 해 전보다 2.6% 줄었습니다.

특히 부산항의 강점인 환적화물이 눈에 띄게 줄어 감소폭이 4%에 달했는데요.

미국발 금리 인상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와 아울러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이 주요 요인이었습니다.

부산항은 중국과 미국의 화물 비중이 각각 28%와 15%에 이를 정도로 높아서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이나 미국의 소비재 수요 감소 영향을 직접 받습니다.

새해가 밝았지만, 여전히 앞날이 밝지는 않습니다.

컨테이너 공급 과잉에 따른 운임 하락 우려도 여전하고, 소비 둔화 현상도 언제 멈출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부산 항만 당국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상황이 조금은 나아질 거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중국의 규제가 느린 속도이긴 해도 점차 풀리고 있고, 부산의 항만 여건이 개선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신항 6부두가 새롭게 운영을 시작했고, 올해는 신항 서쪽 부두가 잇따라 개장해 운영에 들어갑니다.

안팎으로 만만치 않은 상황이지만, 부산항은 힘차게 시작한 첫날의 활기가 올해 내내 이어질 거란 기대를 안고 출발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서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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