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없이 마주할 얼굴…의무 해제 언제쯤?

입력 2023.01.02 (07:01) 수정 2023.01.02 (07: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유행 상황을 봐가며, 실내 마스크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이르면 이번 달 중 마스크 의무가 없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다수 시민이 기대감을 표하고 있지만, 의무가 아니어도 마스크를 계속 쓰겠다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

지금은 낯설지만, 마스크 품귀 현상까지 빚어졌던 코로나 유행 초기 모습입니다.

["(마지막이에요. 이제 없습니다. 들어온 거.) 저까지 된다고 그랬잖아요. 근데 왜..."]

출생연도로 구매 요일을 정하는 '마스크 5부제'도 실시됐습니다.

["생년월일 끝자리요."]

2020년 10월엔 실내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는데, 2년여 만에 실내에서도 마스크 의무 해제 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가장 반기는 이들, 학생들입니다.

[서영재/서울시 신촌동 : "3년 동안 고등학생 생활을 했는데 그때 동안 친구 사귀면서 얼굴을 잘 못 봤거든요. 친근감이 생길 것 같아요."]

[송시무/부산시 하단동 : "소개팅 같은 거 하면 마스크를 쓰고 첫 만남을 할 텐데... 굳이 마스크 내렸을 때 실망감을 줄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되니까 좋아요."]

자영업자들에게도 희소식입니다.

[이금순/서울시 후암동 : "일단 (마스크) 해제가 되고 나면 나만 쓰면 되기 때문에 남에 대해서 '써라, 마라' 하고 그걸로 인해서 싸우거나 그럴 일 없을 거 같아서 편해질 거 같아요."]

의무가 없어지면 실제 마스크를 안 쓰게 될까?

[김정덕/서울시 온수동 : "해제된다 그래서 모두가 마스크를 벗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이미 마스크를 옷처럼 생각하는 어린이들도 있고..."]

[김재엽/서울시 후암동 : "저는 그냥 바로 벗을 거 같아요. 쓸 사람들은 쓰고 안 쓸 사람은 안 쓰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지 않을까요)."]

최근 조사에선 마스크 '의무'가 '권고'로 바뀌어도 '계속 쓰겠다'는 답이 '안 쓰겠다'는 답보다 많았습니다.

정부가 밝힌 마스크 의무 해제 기준은 4가지, 이 중 2가지 이상 통과가 조건인데, 아직까진 하나만 충족한 상태입니다.

방역당국은 1월 중 유행 정점에 이르면 이달 말 해제도 가능하단 입장인데, 중국 내 코로나 확산 등에 따라 해제 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경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마스크 없이 마주할 얼굴…의무 해제 언제쯤?
    • 입력 2023-01-02 07:01:30
    • 수정2023-01-02 07:09:03
    뉴스광장
[앵커]

정부가 유행 상황을 봐가며, 실내 마스크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이르면 이번 달 중 마스크 의무가 없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다수 시민이 기대감을 표하고 있지만, 의무가 아니어도 마스크를 계속 쓰겠다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

지금은 낯설지만, 마스크 품귀 현상까지 빚어졌던 코로나 유행 초기 모습입니다.

["(마지막이에요. 이제 없습니다. 들어온 거.) 저까지 된다고 그랬잖아요. 근데 왜..."]

출생연도로 구매 요일을 정하는 '마스크 5부제'도 실시됐습니다.

["생년월일 끝자리요."]

2020년 10월엔 실내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는데, 2년여 만에 실내에서도 마스크 의무 해제 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가장 반기는 이들, 학생들입니다.

[서영재/서울시 신촌동 : "3년 동안 고등학생 생활을 했는데 그때 동안 친구 사귀면서 얼굴을 잘 못 봤거든요. 친근감이 생길 것 같아요."]

[송시무/부산시 하단동 : "소개팅 같은 거 하면 마스크를 쓰고 첫 만남을 할 텐데... 굳이 마스크 내렸을 때 실망감을 줄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되니까 좋아요."]

자영업자들에게도 희소식입니다.

[이금순/서울시 후암동 : "일단 (마스크) 해제가 되고 나면 나만 쓰면 되기 때문에 남에 대해서 '써라, 마라' 하고 그걸로 인해서 싸우거나 그럴 일 없을 거 같아서 편해질 거 같아요."]

의무가 없어지면 실제 마스크를 안 쓰게 될까?

[김정덕/서울시 온수동 : "해제된다 그래서 모두가 마스크를 벗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이미 마스크를 옷처럼 생각하는 어린이들도 있고..."]

[김재엽/서울시 후암동 : "저는 그냥 바로 벗을 거 같아요. 쓸 사람들은 쓰고 안 쓸 사람은 안 쓰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지 않을까요)."]

최근 조사에선 마스크 '의무'가 '권고'로 바뀌어도 '계속 쓰겠다'는 답이 '안 쓰겠다'는 답보다 많았습니다.

정부가 밝힌 마스크 의무 해제 기준은 4가지, 이 중 2가지 이상 통과가 조건인데, 아직까진 하나만 충족한 상태입니다.

방역당국은 1월 중 유행 정점에 이르면 이달 말 해제도 가능하단 입장인데, 중국 내 코로나 확산 등에 따라 해제 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경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