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한국 우라늄 분리실험 확인중"

⊙앵커: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극소량의 우라늄 분리 실험과 관련해서 우리나라에서 확인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외신들이 터무니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순수한 차원의 과학실험일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김혜송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과학기술부는 오늘 지난 2000년 1월과 2월 사이에 대전에 있는 원자력연구소에서 몇몇 과학자들이 자체적으로 극소량의 우라늄 분리실험이 포함된 과학실험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과기부는 이 실험이 우리나라가 지난 2월 비준한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안전조치 추가 의정서에 따라 새롭게 신고 대상이 돼 실험 4년여 만인 지난달 17일에 IAEA에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IAEA에서 7명의 사찰단이 방한해 지난달 29일부터 모레까지의 일정으로 확인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청원(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 추가 의정서 신고서에 우리나라가 동 건을 신고한 사안이고 IAEA측은 우리 정부에 전면적 협조 하에 신고 내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자: 원자력 전문가들은 핵연료 국산화 연구차원에서 레이저 장치로 분리연구를 하던중 불과 0.2g의 우라늄 분리실험이 포함됐을 뿐이며 고농축 우라늄이 핵무기와 연관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장인순(한국원자력연구소장): 이것은 조그만 실험실에서 한번 실험 해 본 정도이기 때문에 우리는 아직 기초 중의 기초예요.
⊙기자: 그러나 일부 외신은 우리 정부발표에 앞서 IAEA 사찰단의 조사 사실을 전하면서 이는 명백한 핵확산금지조약 위반이며 핵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IAEA의 안전조치를 위반하지 않았으며 핵농축이나 재처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일관된 정책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일부 외신이 순수 과학실험을 과장되게 해석해 보도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KBS뉴스 김혜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