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마시며 버텨"

입력 2004.09.04 (22:0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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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질들은 붙잡혀 있는 동안 극심한 위협에 시달리면서 소변까지 받아 마셔야 했다고 합니다.
공포의 52시간,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포에 질린 이 어린이의 두 눈은 과연 무엇을 본 것일까.
귀를 찢는 듯한 폭음과 총격, 줄줄이 들려나오는 어린 학생들의 주검 앞에 진압군인마저 울음을 터뜨립니다.
하지만 인질들은 진압 이전에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인질: 우리를 창가에 5, 6시간씩 세워놓고는 소리를 내면 1시간마다 15명씩 죽인다고 했습니다.
⊙기자: 인간방패 신세를 면했어도 공포에 떨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인질범들은 건물 곳곳에 지뢰를 설치하고는 폭발시켜버리겠다며 끊임없이 위협했습니다.
⊙인질: 우리 머리 위로 큰 폭탄을 설치했습니다.
한 여자 인질범은 자폭했습니다.
⊙기자: 좁은 공간에서 1000여 명이 밀집해 있다 보니 실내온도가 섭씨 40도에 육박했지만 더위를 식힐 물은커녕 마실 물도 없었습니다.
갈증을 견디다 못해 소변까지 받아 마셨습니다.
⊙인질: 우리는 우리 소변을 마셔야만 했어요.
⊙기자: 극한의 공포 52시간.
인질극은 끝났지만 그 충격과 상처는 그대로입니다.
KBS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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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변 마시며 버텨"
    • 입력 2004-09-04 21:02:3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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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질들은 붙잡혀 있는 동안 극심한 위협에 시달리면서 소변까지 받아 마셔야 했다고 합니다. 공포의 52시간,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포에 질린 이 어린이의 두 눈은 과연 무엇을 본 것일까. 귀를 찢는 듯한 폭음과 총격, 줄줄이 들려나오는 어린 학생들의 주검 앞에 진압군인마저 울음을 터뜨립니다. 하지만 인질들은 진압 이전에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인질: 우리를 창가에 5, 6시간씩 세워놓고는 소리를 내면 1시간마다 15명씩 죽인다고 했습니다. ⊙기자: 인간방패 신세를 면했어도 공포에 떨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인질범들은 건물 곳곳에 지뢰를 설치하고는 폭발시켜버리겠다며 끊임없이 위협했습니다. ⊙인질: 우리 머리 위로 큰 폭탄을 설치했습니다. 한 여자 인질범은 자폭했습니다. ⊙기자: 좁은 공간에서 1000여 명이 밀집해 있다 보니 실내온도가 섭씨 40도에 육박했지만 더위를 식힐 물은커녕 마실 물도 없었습니다. 갈증을 견디다 못해 소변까지 받아 마셨습니다. ⊙인질: 우리는 우리 소변을 마셔야만 했어요. ⊙기자: 극한의 공포 52시간. 인질극은 끝났지만 그 충격과 상처는 그대로입니다. KBS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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