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초기에 찾아낸다

입력 2004.09.06 (22:1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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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매를 조기에 진단해 치료할 수 있는 첨단 뇌 영상 기법이 국내 연구진의 손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MRI로 치매에 걸린 환자의 뇌와 정상인의 뇌를 비교해 보면 같은 일흔 살이지만 치매환자는 뇌세포가 많이 죽어 뇌의 크기가 줄어들어 있습니다.
치매가 이런 상태까지 진행되면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지만 뇌는 치매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에 미세한 변화를 보여줍니다.
방사선 동일원소를 이용해 뇌의 다양한 기능을 알아낼 수 있는 양전자단층촬영, 즉 페트라는 기계입니다.
페트는 뇌세포에서 일어나는 분자수준의 변화까지 파악해내지만 촬영할 경우 해상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윤미진(세브란스병원 핵의학과 교수): 페트영상은 뇌의 미세한 생화학적인 변화를 조기에 발견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비해서 병변의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기자: 따라서 패트의 성능에 해상도가 좋은 MRI를 결합하면 뇌세포가 죽기 전에 나타나는 미세한 변화를 미리 찾아내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장희(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장): 알츠하이머 같은 이런 병의 조기진단에서부터 치료했을 때 변화하는 과정, 이런 것들을 그전에 볼 수 없었던 것을 우리가 볼 수 있지 않나...
⊙기자: 최근 국내 연구진들은 페트와 MRI를 결합하는 뇌영상 조기진단장치의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2, 3년 내에는 치매 발생을 사전에 파악함으로써 치매정복에 성큼 다가설 전망입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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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 초기에 찾아낸다
    • 입력 2004-09-06 21:29:2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치매를 조기에 진단해 치료할 수 있는 첨단 뇌 영상 기법이 국내 연구진의 손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MRI로 치매에 걸린 환자의 뇌와 정상인의 뇌를 비교해 보면 같은 일흔 살이지만 치매환자는 뇌세포가 많이 죽어 뇌의 크기가 줄어들어 있습니다. 치매가 이런 상태까지 진행되면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지만 뇌는 치매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에 미세한 변화를 보여줍니다. 방사선 동일원소를 이용해 뇌의 다양한 기능을 알아낼 수 있는 양전자단층촬영, 즉 페트라는 기계입니다. 페트는 뇌세포에서 일어나는 분자수준의 변화까지 파악해내지만 촬영할 경우 해상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윤미진(세브란스병원 핵의학과 교수): 페트영상은 뇌의 미세한 생화학적인 변화를 조기에 발견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비해서 병변의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기자: 따라서 패트의 성능에 해상도가 좋은 MRI를 결합하면 뇌세포가 죽기 전에 나타나는 미세한 변화를 미리 찾아내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장희(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장): 알츠하이머 같은 이런 병의 조기진단에서부터 치료했을 때 변화하는 과정, 이런 것들을 그전에 볼 수 없었던 것을 우리가 볼 수 있지 않나... ⊙기자: 최근 국내 연구진들은 페트와 MRI를 결합하는 뇌영상 조기진단장치의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2, 3년 내에는 치매 발생을 사전에 파악함으로써 치매정복에 성큼 다가설 전망입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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