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산 앞바다 중국어선에 개방…어민들 피해

입력 2004.09.07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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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원산 앞바다 어장을 중국 어선에 개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동해안 어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김대홍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주로 서해안에 출몰하던 중국의 쌍끌이 저인망 어선들이 동해안에 나타났습니다.
지난 6월 북한과 어로협정을 체결한 뒤 합법적으로 북한 해역으로 들어가는 중국 선박들입니다.
현재 원산항에서 50마일 이상 떨어진 배타적 경제수역에서는 중국어선 70여 척이 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150톤급 저인망어선 16척과 냉동선, 운반선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선단입니다.
특히 중국 선박이 조업을 하고 있는 원산 앞바다는 우리 정부가 한때 북측과 공동어로수역 지정을 추진했던 은덕어장과 겹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해양경찰도 북한과 중국이 동해 공동어로 구역에서 5년 동안 조업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조건은 북한이 입어료 명목으로 어획고의 25%를 전자제품 등 현물로 받는 것입니다.
중국 어선의 출현으로 동해안 어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염창선(전국 오징어 채낚기 연합회장): 회유성 어종인데 강도 높은 그물로 끌어 올리니까 (고기가) 내려오지 않아 손실이엄청나죠.
⊙기자: 그러나 정부는 북한이 배타적 관할권을 가진 EEZ에서 입어료를 받고 외국 어선들의 조업을 허용하는 문제는 우리가 간섭할 수 없다며 남북 대화가 재개되면 공동어로 문제 등을 논의하면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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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원산 앞바다 중국어선에 개방…어민들 피해
    • 입력 2004-09-07 21:12:5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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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원산 앞바다 어장을 중국 어선에 개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동해안 어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김대홍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주로 서해안에 출몰하던 중국의 쌍끌이 저인망 어선들이 동해안에 나타났습니다. 지난 6월 북한과 어로협정을 체결한 뒤 합법적으로 북한 해역으로 들어가는 중국 선박들입니다. 현재 원산항에서 50마일 이상 떨어진 배타적 경제수역에서는 중국어선 70여 척이 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150톤급 저인망어선 16척과 냉동선, 운반선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선단입니다. 특히 중국 선박이 조업을 하고 있는 원산 앞바다는 우리 정부가 한때 북측과 공동어로수역 지정을 추진했던 은덕어장과 겹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해양경찰도 북한과 중국이 동해 공동어로 구역에서 5년 동안 조업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조건은 북한이 입어료 명목으로 어획고의 25%를 전자제품 등 현물로 받는 것입니다. 중국 어선의 출현으로 동해안 어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염창선(전국 오징어 채낚기 연합회장): 회유성 어종인데 강도 높은 그물로 끌어 올리니까 (고기가) 내려오지 않아 손실이엄청나죠. ⊙기자: 그러나 정부는 북한이 배타적 관할권을 가진 EEZ에서 입어료를 받고 외국 어선들의 조업을 허용하는 문제는 우리가 간섭할 수 없다며 남북 대화가 재개되면 공동어로 문제 등을 논의하면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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