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학들 '고교 등급제' 논란

입력 2004.09.07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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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일부 대학들이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고등학교에 따라 차별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학생부 성적만으로 합격 여부를 가리는 한 대학의 올해 수시 1학기 응시 학생들의 내신성적을 한 학원이 분석해 봤습니다.
서울의 유명 대학 사회계열에 지원한 한 외국어고 학생은 학생부 석차가 25%였지만 합격했고 서울 강북의 고등학생은 석차가 4% 이내지만 불합격했다고 학원측은 주장합니다.
특목고와 서울 강남 학생들은 내신성적이 뒤져도 합격하고 강북이나 지방 학생들은 더 나은데도 떨어졌다는 주장입니다.
⊙학원 원장: 등급제를 확실히 하거든요.
어떤 학교는 전교 1, 2등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경우도 꽤 있죠.
⊙기자: 의심을 받고 있는 대학들은 사실 무근이라면서도 적극적인 부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단체들은 고교 등급제가 고교 평준화 등 공교육의 근간을 뒤흔드는 비도덕적 행위라며 격렬하게 비난했습니다.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 방안이 발표된 뒤 처음 열린 공청회에서도 고교등급제 의혹이 있는 대학에 대한 교육부에 감사를 촉구하는 등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박경양(참교육학부모회 회장): 고교등급제는 학생의 잠재적인 능력이나 가능성이 아니라 환경과 조건에 의해서 결과만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비교육적인 제도입니다.
⊙기자: 교육부는 고교등급제는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수시모집이 진행되고 있어 당장 대학에 대한 조사나 제재를 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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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대학들 '고교 등급제' 논란
    • 입력 2004-09-07 21:28:4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서울의 일부 대학들이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고등학교에 따라 차별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학생부 성적만으로 합격 여부를 가리는 한 대학의 올해 수시 1학기 응시 학생들의 내신성적을 한 학원이 분석해 봤습니다. 서울의 유명 대학 사회계열에 지원한 한 외국어고 학생은 학생부 석차가 25%였지만 합격했고 서울 강북의 고등학생은 석차가 4% 이내지만 불합격했다고 학원측은 주장합니다. 특목고와 서울 강남 학생들은 내신성적이 뒤져도 합격하고 강북이나 지방 학생들은 더 나은데도 떨어졌다는 주장입니다. ⊙학원 원장: 등급제를 확실히 하거든요. 어떤 학교는 전교 1, 2등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경우도 꽤 있죠. ⊙기자: 의심을 받고 있는 대학들은 사실 무근이라면서도 적극적인 부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단체들은 고교 등급제가 고교 평준화 등 공교육의 근간을 뒤흔드는 비도덕적 행위라며 격렬하게 비난했습니다.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 방안이 발표된 뒤 처음 열린 공청회에서도 고교등급제 의혹이 있는 대학에 대한 교육부에 감사를 촉구하는 등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박경양(참교육학부모회 회장): 고교등급제는 학생의 잠재적인 능력이나 가능성이 아니라 환경과 조건에 의해서 결과만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비교육적인 제도입니다. ⊙기자: 교육부는 고교등급제는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수시모집이 진행되고 있어 당장 대학에 대한 조사나 제재를 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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