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천식 방치…"병 키운다"

입력 2004.09.07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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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천식 환자는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관심은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병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최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28살의 전기훈 씨는 천식을 심하게 앓고 있습니다.
2, 3년 전부터 기침이 잦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불과 한 달 전 병원에 갔더니 천식이었습니다.
⊙전기훈(서울시 신당동):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심해지고 이러니까 저는 환절기 감기라고만 생각했었지 큰 병이라고 생각은 안 했죠.
⊙기자: 심지어 천식이라고 진단을 해 주어도 아예 무시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귀래(내과 전문의): 왜냐하면 스스로가 자기는 천식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약을 안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어떤 분은 일주일 후에 다시 한 번 나오세요 해도 안 와요.
⊙기자: 한 국제조사기관의 조사 결과 자신의 증상을 천식이 아닌 단순 알레르기로 예상한 한국인은 41%나 돼 아시아 3개국 평균의 2배를 넘었습니다.
또 천식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은 재채기, 코막힘 등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하고도 천식으로 발전할 위험성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홍천수(연세대 의대 교수): 공기가 탁하다는 것을 쉽게 느끼고 가슴이 답답한 것을 느낀다, 그럴 때 기침이 일어난다, 그러면 기관지 천식 가능성이 좀 있습니다.
⊙기자: 한국인의 천식은 모든 나이 때에 고르게 나타나고 있고 천식 환자의 수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천식은 한 번 걸리면 오래 고생하게 돼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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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천식 방치…"병 키운다"
    • 입력 2004-09-07 21:32:5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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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천식 환자는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관심은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병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최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28살의 전기훈 씨는 천식을 심하게 앓고 있습니다. 2, 3년 전부터 기침이 잦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불과 한 달 전 병원에 갔더니 천식이었습니다. ⊙전기훈(서울시 신당동):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심해지고 이러니까 저는 환절기 감기라고만 생각했었지 큰 병이라고 생각은 안 했죠. ⊙기자: 심지어 천식이라고 진단을 해 주어도 아예 무시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귀래(내과 전문의): 왜냐하면 스스로가 자기는 천식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약을 안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어떤 분은 일주일 후에 다시 한 번 나오세요 해도 안 와요. ⊙기자: 한 국제조사기관의 조사 결과 자신의 증상을 천식이 아닌 단순 알레르기로 예상한 한국인은 41%나 돼 아시아 3개국 평균의 2배를 넘었습니다. 또 천식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은 재채기, 코막힘 등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하고도 천식으로 발전할 위험성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홍천수(연세대 의대 교수): 공기가 탁하다는 것을 쉽게 느끼고 가슴이 답답한 것을 느낀다, 그럴 때 기침이 일어난다, 그러면 기관지 천식 가능성이 좀 있습니다. ⊙기자: 한국인의 천식은 모든 나이 때에 고르게 나타나고 있고 천식 환자의 수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천식은 한 번 걸리면 오래 고생하게 돼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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