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브로커와 접선 중 피랍돼"

입력 2004.09.08 (22:1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신혼여행중에 괴한에게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여성 탈북자는 정부 당국이 파악한 바로는 밀거래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손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에 있는 사촌동생에게 선물을 전해 줄 사람을 기다리다 변을 당했다고 주장해 온 문정훈 씨는 주중 한국대사관에는 전혀 다른 내용을 신고했습니다.
지난 7월 말 자신이 북측 브로커에게 캠코더를 줘 함경북도 무산지역의 아편 재배 현장을 촬영해 줄 것을 의뢰했고 지난달 8일 이를 넘겨받기 위해 부인과 함께 길림성 소재 두만강변에 나갔다가 일단의 사람들로부터 급습을 받아 부인 25살 진 모씨가 북으로 끌려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문 씨는 오늘 또다시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문정훈(탈북자): 카메라를 내보낸다니까 그러면 무산군 주변의 아편밭을 찍어도 돈이 되지 않겠나, 그건 나중 문제고 지금 사촌동생을 찾아달라, 이렇게 했던 거예요, 그건 제가 진술을 그렇게 했어요.
⊙기자: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공개된 내용은 문 씨 자신의 정확한 진술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최근 북한 당국은 북중 접경지역에 반입된 휴대폰으로 서울과의 통화가 이루어지는 등 체제 이완 조짐이 보이자 휴대폰 수거조치 등 집중 단속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탈북자를 매개로 한 중국과의 밀거래가 성행하자 대대적 정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탈북자 문제가 이 같은 일탈행위의 증가로 더욱 꼬여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손관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측 브로커와 접선 중 피랍돼"
    • 입력 2004-09-08 21:36:3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신혼여행중에 괴한에게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여성 탈북자는 정부 당국이 파악한 바로는 밀거래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손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에 있는 사촌동생에게 선물을 전해 줄 사람을 기다리다 변을 당했다고 주장해 온 문정훈 씨는 주중 한국대사관에는 전혀 다른 내용을 신고했습니다. 지난 7월 말 자신이 북측 브로커에게 캠코더를 줘 함경북도 무산지역의 아편 재배 현장을 촬영해 줄 것을 의뢰했고 지난달 8일 이를 넘겨받기 위해 부인과 함께 길림성 소재 두만강변에 나갔다가 일단의 사람들로부터 급습을 받아 부인 25살 진 모씨가 북으로 끌려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문 씨는 오늘 또다시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문정훈(탈북자): 카메라를 내보낸다니까 그러면 무산군 주변의 아편밭을 찍어도 돈이 되지 않겠나, 그건 나중 문제고 지금 사촌동생을 찾아달라, 이렇게 했던 거예요, 그건 제가 진술을 그렇게 했어요. ⊙기자: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공개된 내용은 문 씨 자신의 정확한 진술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최근 북한 당국은 북중 접경지역에 반입된 휴대폰으로 서울과의 통화가 이루어지는 등 체제 이완 조짐이 보이자 휴대폰 수거조치 등 집중 단속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탈북자를 매개로 한 중국과의 밀거래가 성행하자 대대적 정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탈북자 문제가 이 같은 일탈행위의 증가로 더욱 꼬여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손관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