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라늄 미숙한 대응

입력 2004.09.09 (22: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라늄 분리실험에 이어서 플루토늄 추출실험까지 잇따라 불거지면서 정부의 미숙한 대응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늑장대응에다 발표 내용도 부처간에 달라서 오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박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정부는 우라늄 추출실험 사실을 확인했을 때부터 대응이 늦었습니다.
⊙조청원(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지난 3일): 8월 17일자 최초 신고서를 작성, IAEA사무국에 제출하였습니다.
⊙기자: IAEA의 통보 마감시한이 8월까지라는 이유로 두 달 늦춰 공연한 오해를 샀습니다.
부처간 서로 다른 발표도 의심을 키웠습니다.
⊙조청원(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 우리나라에 과거에는 연구개발부분은 신고나 서로 보고 대상이 아니었는데...
⊙기자: 과학기술부는 이런 실험이 IAEA 안전조치협정 위반이 아니라고 계속 강조했지만 외교통상부는 모든 핵물질은 신고하도록 돼 있다며 과기부와 다른 얘기를 해 의혹을 키웠습니다.
처음부터 부처간 협의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또 원자력연구소가 외국 언론과 인터뷰를 하며 새로운 사실을 말할 때에도 과기부는 지켜만 봤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한반도의 핵문제에 민감한 외국 언론의 의혹을 증폭시키는 데 일조한 셈입니다.
정부는 또 외국 언론에 난 뒤에야 해명에 나서 외신을 쫓아가기에 바빴습니다.
원자력 관련 전문가와 학자들은 이번 사안이 결코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낼 만한 사안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의 미숙한 대응으로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가래로도 못 막은 사태를 빚고 있는 셈입니다.
KBS뉴스 박찬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부, 우라늄 미숙한 대응
    • 입력 2004-09-09 21:02:15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우라늄 분리실험에 이어서 플루토늄 추출실험까지 잇따라 불거지면서 정부의 미숙한 대응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늑장대응에다 발표 내용도 부처간에 달라서 오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박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정부는 우라늄 추출실험 사실을 확인했을 때부터 대응이 늦었습니다. ⊙조청원(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지난 3일): 8월 17일자 최초 신고서를 작성, IAEA사무국에 제출하였습니다. ⊙기자: IAEA의 통보 마감시한이 8월까지라는 이유로 두 달 늦춰 공연한 오해를 샀습니다. 부처간 서로 다른 발표도 의심을 키웠습니다. ⊙조청원(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 우리나라에 과거에는 연구개발부분은 신고나 서로 보고 대상이 아니었는데... ⊙기자: 과학기술부는 이런 실험이 IAEA 안전조치협정 위반이 아니라고 계속 강조했지만 외교통상부는 모든 핵물질은 신고하도록 돼 있다며 과기부와 다른 얘기를 해 의혹을 키웠습니다. 처음부터 부처간 협의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또 원자력연구소가 외국 언론과 인터뷰를 하며 새로운 사실을 말할 때에도 과기부는 지켜만 봤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한반도의 핵문제에 민감한 외국 언론의 의혹을 증폭시키는 데 일조한 셈입니다. 정부는 또 외국 언론에 난 뒤에야 해명에 나서 외신을 쫓아가기에 바빴습니다. 원자력 관련 전문가와 학자들은 이번 사안이 결코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낼 만한 사안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의 미숙한 대응으로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가래로도 못 막은 사태를 빚고 있는 셈입니다. KBS뉴스 박찬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