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현철 씨 이르면 오늘밤 구속영장 청구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검찰이 김현철 씨에 대해서 오늘 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결정적인 불법정치자금 단서인 70억원 헌납 각서를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김양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현철 씨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조서 작성이 끝나는 대로 김현철 씨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오늘 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현철 씨가 조동만 씨와 김기섭 전 안기부 차장과의 3자 대질 신문을 끝낸 뒤 대부분의 혐의를 시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동안 조동만 씨로부터 20억 이자를 받아왔다던 김현철 씨가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시인하는 데는 한 장의 각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 97년 비자금 사건으로 기소된 김현철 씨가 조동만 씨에게 맡겼던 비자금 70억원에 대한 권리와 이자를 포기한다고 서명한 각서입니다.
따라서 검찰은 조동만 씨가 준 돈은 이자가 아니라 명백히 정치자금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동안 김현철 씨측은 오늘 아침까지도 각서를 쓴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자: 포기 각서 쓰지 않으셨습니까?
⊙김현철: 포기...
이런 거는 없습니다.
⊙기자: 김 씨측 주장에 그동안 물증을 제시하지 못해 고민해오던 검찰은 오늘 수백 페이지에 이르는 당시 공판 기록에서 마침내 70억 헌납 각서를 찾아냈습니다.
이로써 검찰과 김 씨측의 지리한 공방이 끝나고 김현철 씨는 7년 만에 다시 법의 망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뉴스 김양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