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헬기 사업' 왜 쟁점인가?

입력 2004.09.10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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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형 다목적 헬기 사업은 국책사업으로 결정된 지 1년이 다 됐지만 계속 논란을 빚어왔습니다.
그 쟁점을 이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상 최대 전력증강사업이라는 KMH개발사업.
오는 2012년까지 첨단 국산 헬기를 개발, 앞으로 477대를 양산해 우리 군의 낡은 헬기를 대체한다는 야심찬 사업입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지난해 9월 국책사업으로 결정된 이후 끊임없는 논란에 휩싸였고 지난 7월에는 경제성에 문제가 있다는 감사원의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사업비용이 당초 계산보다 8조원이나 더 들어갈 뿐 아니라 오히려 같은 성능의 헬기를 수입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정원모(준장/KMH사업단 기조실장): 국내 개발이 해외도입보다 약 7조 4000억에서 6조 9000억 정도 더 효과가 있다...
⊙기자: 계획대로 8년 내에 개발에 성공하느냐도 논란거리입니다.
국방부는 해외 협력을 통해 개발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들도 10년 내에 신형헬기를 개발한 전례가 없어 전력공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권상훈(참여연대 간사): 항공 선진국들 대부분이 신형 헬기 개발에 10, 20년 걸리는 것이 다반사인데 단 한 차례도 헬기를 개발한 적 없는 한국이 단기간 안에 사업을 완수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기자: 또 군 내부에서조차 사업 타당성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KMH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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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헬기 사업' 왜 쟁점인가?
    • 입력 2004-09-10 21:12:3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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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형 다목적 헬기 사업은 국책사업으로 결정된 지 1년이 다 됐지만 계속 논란을 빚어왔습니다. 그 쟁점을 이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상 최대 전력증강사업이라는 KMH개발사업. 오는 2012년까지 첨단 국산 헬기를 개발, 앞으로 477대를 양산해 우리 군의 낡은 헬기를 대체한다는 야심찬 사업입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지난해 9월 국책사업으로 결정된 이후 끊임없는 논란에 휩싸였고 지난 7월에는 경제성에 문제가 있다는 감사원의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사업비용이 당초 계산보다 8조원이나 더 들어갈 뿐 아니라 오히려 같은 성능의 헬기를 수입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정원모(준장/KMH사업단 기조실장): 국내 개발이 해외도입보다 약 7조 4000억에서 6조 9000억 정도 더 효과가 있다... ⊙기자: 계획대로 8년 내에 개발에 성공하느냐도 논란거리입니다. 국방부는 해외 협력을 통해 개발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들도 10년 내에 신형헬기를 개발한 전례가 없어 전력공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권상훈(참여연대 간사): 항공 선진국들 대부분이 신형 헬기 개발에 10, 20년 걸리는 것이 다반사인데 단 한 차례도 헬기를 개발한 적 없는 한국이 단기간 안에 사업을 완수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기자: 또 군 내부에서조차 사업 타당성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KMH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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