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위도는 지금…'갈등','허탈'

입력 2004.09.16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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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전수거물센터 유치문제로 극심한 혼란과 갈등을 겪었던 부안주민들은 오늘 정부 발표에 대해서도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이화연 기자가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북 부안에서 뱃길로 50분 거리에 있는 섬마을 위도, 원전센터 부지선정 작업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갈등의 진원지였던 위도 주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위도 주민: 가슴 터질 지경이지.
어디다 표현 못 하고...서로 얼굴 맞대고 있는 거예요.
⊙기자: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희망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박석봉(위도발전협의회 부위원장): 부안이 백지화가 아니고 부안과 상의해서 한다고 하니까 계속 국가에서 지금 진행할 것으로 저희들은 믿고 있습니다.
⊙기자: 원전센터 유치 반대 싸움을 이끌었던 핵폐기장백지화대책위는 더 이상의 갈등이 없도록 정부는 보다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정신적, 경제적 고통고통을 겪었던 부안 주민들에게 공식 사과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고영조(핵 폐기장 반대 대책위 대변인): 사실상 백지화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 정부는 항상 오락가락해왔습니다.
그래서 완벽하게 부안을 백지화하겠다는 선언을 저희는 요구하는 것입니다.
⊙기자: 하지만 부안 주민 100여 명이 오늘 산업자원부를 찾아 애초 일정대로 부안주민 투표를 실시하라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 등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한해 넘게 극심한 찬반 갈등을 빚어온 원전수거물관리센터 문제는 주민들에게 치유 할 수 없는 상처만 남겼습니다.
KBS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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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안 위도는 지금…'갈등','허탈'
    • 입력 2004-09-16 21:05:2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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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전수거물센터 유치문제로 극심한 혼란과 갈등을 겪었던 부안주민들은 오늘 정부 발표에 대해서도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이화연 기자가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북 부안에서 뱃길로 50분 거리에 있는 섬마을 위도, 원전센터 부지선정 작업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갈등의 진원지였던 위도 주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위도 주민: 가슴 터질 지경이지. 어디다 표현 못 하고...서로 얼굴 맞대고 있는 거예요. ⊙기자: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희망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박석봉(위도발전협의회 부위원장): 부안이 백지화가 아니고 부안과 상의해서 한다고 하니까 계속 국가에서 지금 진행할 것으로 저희들은 믿고 있습니다. ⊙기자: 원전센터 유치 반대 싸움을 이끌었던 핵폐기장백지화대책위는 더 이상의 갈등이 없도록 정부는 보다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정신적, 경제적 고통고통을 겪었던 부안 주민들에게 공식 사과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고영조(핵 폐기장 반대 대책위 대변인): 사실상 백지화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 정부는 항상 오락가락해왔습니다. 그래서 완벽하게 부안을 백지화하겠다는 선언을 저희는 요구하는 것입니다. ⊙기자: 하지만 부안 주민 100여 명이 오늘 산업자원부를 찾아 애초 일정대로 부안주민 투표를 실시하라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 등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한해 넘게 극심한 찬반 갈등을 빚어온 원전수거물관리센터 문제는 주민들에게 치유 할 수 없는 상처만 남겼습니다. KBS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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