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잠겨 한 박자 천천히…'아날로그의 추억'

입력 2004.09.16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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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빠르고 편리한 디지털 세상 속에서 아날로그의 맛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디지털 사진 인쇄의 편리성에 거의 자취를 감춘 극장 간판, 이찬영 씨는 이 극장 간판을 32년째 한결같이 붓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이찬영(극장 간판 미술사): 아무리 디지털 시대가 좋아도 예전에 손으로 그리던 영화간판의 맛은 누구도 모를 거예요.
그린 사람만 아는 것이고 그래도 예전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고...
⊙기자: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는 황학동 벼룩시장, 타자기 수리공 김종섭 씨가 며칠 전 손님이 맡기고 간 타자기를 수리합니다.
컴퓨터에 밀려 사라져버린 타자기처럼 수리공이라는 직업도 이미 2년 전에 노동부 집계에서 제외됐습니다.
⊙김종섭(타자기 수리 기술자): 조금 아쉽죠, 어떻게 보면...
너무도 빨리 변하는 것 같아요, 세상이, 급속도로.
⊙기자: 그런가 하면 한적한 교외의 음악감상실에서는 왕년의 명MC 황인용 씨가 손님들과 그리운 아날로그 시대의 추억을 나눕니다.
젊은 시절부터 틈틈이 모은 레코드 1만여 장, 생산된 지 40년이 넘은 턴테이블은 아날로그 시대의 추억이자 보물입니다.
⊙황인용(방송인): 턴 테이블이나 이런 게 돌아가면 여기에 내 청춘이 묻어있는 것 같아요.
청춘이 묻어 있는 것 같으니까 버리면 안 되죠.
⊙기자: KBS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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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에 잠겨 한 박자 천천히…'아날로그의 추억'
    • 입력 2004-09-16 21:44:0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빠르고 편리한 디지털 세상 속에서 아날로그의 맛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디지털 사진 인쇄의 편리성에 거의 자취를 감춘 극장 간판, 이찬영 씨는 이 극장 간판을 32년째 한결같이 붓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이찬영(극장 간판 미술사): 아무리 디지털 시대가 좋아도 예전에 손으로 그리던 영화간판의 맛은 누구도 모를 거예요. 그린 사람만 아는 것이고 그래도 예전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고... ⊙기자: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는 황학동 벼룩시장, 타자기 수리공 김종섭 씨가 며칠 전 손님이 맡기고 간 타자기를 수리합니다. 컴퓨터에 밀려 사라져버린 타자기처럼 수리공이라는 직업도 이미 2년 전에 노동부 집계에서 제외됐습니다. ⊙김종섭(타자기 수리 기술자): 조금 아쉽죠, 어떻게 보면... 너무도 빨리 변하는 것 같아요, 세상이, 급속도로. ⊙기자: 그런가 하면 한적한 교외의 음악감상실에서는 왕년의 명MC 황인용 씨가 손님들과 그리운 아날로그 시대의 추억을 나눕니다. 젊은 시절부터 틈틈이 모은 레코드 1만여 장, 생산된 지 40년이 넘은 턴테이블은 아날로그 시대의 추억이자 보물입니다. ⊙황인용(방송인): 턴 테이블이나 이런 게 돌아가면 여기에 내 청춘이 묻어있는 것 같아요. 청춘이 묻어 있는 것 같으니까 버리면 안 되죠. ⊙기자: KBS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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