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벤처빌딩, 사옥으로 둔갑?

입력 2004.10.04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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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성남시가 유명 IT 기업에 특혜를 주려한다는 의혹이 제기돼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촌에 둘러싸인 분당의 노른자위 땅입니다.
사람들은 시가로 평당 3000만원이 넘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금싸라기 땅 2000평을 경기도 성남시가 국내 유명 인터넷 기업인 NHN에 헐값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단독 수의계약에다 토지대금도 10년 분할상환이어서 매우 이례적인 조건입니다.
원래 예정대로 땅값을 쳐준다면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을 앉은 자리에서 챙길 수 있습니다.
NHN도 자신들이 먼저 조건을 제시한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NHN 업체 관계자: 10년이라는 것은 성남시에서 나온 의견이었고 저희들은 빨리 상환할 생각이에요.
⊙기자: 특혜시비는 또 있습니다.
성남시가 발행한 토지사용 승낙서입니다.
현재의 상태라면 NHN은 토지독점권을 사실상 확보한 것입니다.
성남시는 지난 2000년 SK와 포스코에 땅을 팔 때는 일정한 지분 확보를 단서로 달아 수천억원의 개발이득을 남겼습니다.
이에 대해 성남시측은 기업 유치가 시 발전에 도움을 준다면 괜찮다는 원칙론만을 되풀이합니다.
⊙성남시청 관계자: 이것은 유치해도 된다고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추진하는 거예요.
⊙기자: 바로 옆 벤처단지에는 빈 사무실이 남아도는데도 굳이 특정 기업에게 건물을 짓도록 허가해 주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장윤영(성남시의원): 수의계약과 10회 분납에 따른 특혜가 성남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명분이 있었어야 됐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이 없었습니다.
⊙기자: 성남시는 이달 조례안을 다시 올려 토지매각을 재차 추진할 예정이어서 특혜시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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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혜 벤처빌딩, 사옥으로 둔갑?
    • 입력 2004-10-04 21:38:2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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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성남시가 유명 IT 기업에 특혜를 주려한다는 의혹이 제기돼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촌에 둘러싸인 분당의 노른자위 땅입니다. 사람들은 시가로 평당 3000만원이 넘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금싸라기 땅 2000평을 경기도 성남시가 국내 유명 인터넷 기업인 NHN에 헐값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단독 수의계약에다 토지대금도 10년 분할상환이어서 매우 이례적인 조건입니다. 원래 예정대로 땅값을 쳐준다면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을 앉은 자리에서 챙길 수 있습니다. NHN도 자신들이 먼저 조건을 제시한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NHN 업체 관계자: 10년이라는 것은 성남시에서 나온 의견이었고 저희들은 빨리 상환할 생각이에요. ⊙기자: 특혜시비는 또 있습니다. 성남시가 발행한 토지사용 승낙서입니다. 현재의 상태라면 NHN은 토지독점권을 사실상 확보한 것입니다. 성남시는 지난 2000년 SK와 포스코에 땅을 팔 때는 일정한 지분 확보를 단서로 달아 수천억원의 개발이득을 남겼습니다. 이에 대해 성남시측은 기업 유치가 시 발전에 도움을 준다면 괜찮다는 원칙론만을 되풀이합니다. ⊙성남시청 관계자: 이것은 유치해도 된다고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추진하는 거예요. ⊙기자: 바로 옆 벤처단지에는 빈 사무실이 남아도는데도 굳이 특정 기업에게 건물을 짓도록 허가해 주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장윤영(성남시의원): 수의계약과 10회 분납에 따른 특혜가 성남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명분이 있었어야 됐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이 없었습니다. ⊙기자: 성남시는 이달 조례안을 다시 올려 토지매각을 재차 추진할 예정이어서 특혜시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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