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신장질환 면제' 알고 있었다
입력 2004.10.06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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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연예인과 프로야구 선수들이 사용했던 병역면제 수법은 당초 병무청의 설명과는 달리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병무청이 사전에 막을 수 있었지만 알고도 모른 채 했다는 그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로야구 선수와 유명연예인 등 130여 명이 적발된 병역비리 사건.
모두 알부민을 사용해 신장질환을 조작했습니다.
병무청은 신종 수법이어서 전혀 알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김두성(병무청장/지난달 9일): 의사들도 아연실색하고 의학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다고 놀라고 있는 이러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하지만 지난 1992년 병역비리에 연루됐던 한 병원관계자는 당시에도 똑같은 수법이 사용됐다고 말합니다.
⊙김 모씨(92년 병역 비리 연루자): (수법이) 똑같아요.
그래 가지고는 그걸 (알부민을) 갖다가 진짜 (소변에) 넣어보니까...
그래서 알게 됐죠.
⊙기자: 당시 사건과 관련한 법원 판결문입니다.
알부민을 소변에 섞어 신장질환을 위장했다는 이번 수법과 똑같은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당시 병무청은 신장질환 등을 재검 대상에 포함시키는 대책까지 마련했습니다.
이렇게 긴급회의까지 하며 사태수습에 나섰던 병무청.
하지만 불과 4년 뒤인 1996년부터 약물을 이용한 병역면제 수법은 버젓이 반복됐습니다.
또 지난 98년에는 약물의 이름과 함께 수법이 언론에 보도됐고 지난 2002년에는 병무청도 사구체신염 판정기준을 강화했습니다.
약물을 통한 면제 사실을 몰랐다는 병무청의 말에 의심이 가는 대목들입니다.
⊙김 모씨(92년 병역 비리 연루자): 알고 있었겠죠.
그때 병무청 직원들도 와 있었으니까, 병무청장도 다녀갔고...
⊙김두성(병무청장): 병원도 속였고 저희 병무청도 속였고 그런 상황이 틀린 것을 똑같은 상황으로 비교해서 하시면 안 된다...
⊙기자: 수법 자체가 은밀하고 교묘해 전혀 몰랐다는 병무청의 해명이 오히려 더 큰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윤섭입니다.
병무청이 사전에 막을 수 있었지만 알고도 모른 채 했다는 그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로야구 선수와 유명연예인 등 130여 명이 적발된 병역비리 사건.
모두 알부민을 사용해 신장질환을 조작했습니다.
병무청은 신종 수법이어서 전혀 알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김두성(병무청장/지난달 9일): 의사들도 아연실색하고 의학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다고 놀라고 있는 이러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하지만 지난 1992년 병역비리에 연루됐던 한 병원관계자는 당시에도 똑같은 수법이 사용됐다고 말합니다.
⊙김 모씨(92년 병역 비리 연루자): (수법이) 똑같아요.
그래 가지고는 그걸 (알부민을) 갖다가 진짜 (소변에) 넣어보니까...
그래서 알게 됐죠.
⊙기자: 당시 사건과 관련한 법원 판결문입니다.
알부민을 소변에 섞어 신장질환을 위장했다는 이번 수법과 똑같은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당시 병무청은 신장질환 등을 재검 대상에 포함시키는 대책까지 마련했습니다.
이렇게 긴급회의까지 하며 사태수습에 나섰던 병무청.
하지만 불과 4년 뒤인 1996년부터 약물을 이용한 병역면제 수법은 버젓이 반복됐습니다.
또 지난 98년에는 약물의 이름과 함께 수법이 언론에 보도됐고 지난 2002년에는 병무청도 사구체신염 판정기준을 강화했습니다.
약물을 통한 면제 사실을 몰랐다는 병무청의 말에 의심이 가는 대목들입니다.
⊙김 모씨(92년 병역 비리 연루자): 알고 있었겠죠.
그때 병무청 직원들도 와 있었으니까, 병무청장도 다녀갔고...
⊙김두성(병무청장): 병원도 속였고 저희 병무청도 속였고 그런 상황이 틀린 것을 똑같은 상황으로 비교해서 하시면 안 된다...
⊙기자: 수법 자체가 은밀하고 교묘해 전혀 몰랐다는 병무청의 해명이 오히려 더 큰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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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무청 '신장질환 면제'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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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10-06 21:22:02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최근 연예인과 프로야구 선수들이 사용했던 병역면제 수법은 당초 병무청의 설명과는 달리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병무청이 사전에 막을 수 있었지만 알고도 모른 채 했다는 그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로야구 선수와 유명연예인 등 130여 명이 적발된 병역비리 사건.
모두 알부민을 사용해 신장질환을 조작했습니다.
병무청은 신종 수법이어서 전혀 알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김두성(병무청장/지난달 9일): 의사들도 아연실색하고 의학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다고 놀라고 있는 이러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하지만 지난 1992년 병역비리에 연루됐던 한 병원관계자는 당시에도 똑같은 수법이 사용됐다고 말합니다.
⊙김 모씨(92년 병역 비리 연루자): (수법이) 똑같아요.
그래 가지고는 그걸 (알부민을) 갖다가 진짜 (소변에) 넣어보니까...
그래서 알게 됐죠.
⊙기자: 당시 사건과 관련한 법원 판결문입니다.
알부민을 소변에 섞어 신장질환을 위장했다는 이번 수법과 똑같은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당시 병무청은 신장질환 등을 재검 대상에 포함시키는 대책까지 마련했습니다.
이렇게 긴급회의까지 하며 사태수습에 나섰던 병무청.
하지만 불과 4년 뒤인 1996년부터 약물을 이용한 병역면제 수법은 버젓이 반복됐습니다.
또 지난 98년에는 약물의 이름과 함께 수법이 언론에 보도됐고 지난 2002년에는 병무청도 사구체신염 판정기준을 강화했습니다.
약물을 통한 면제 사실을 몰랐다는 병무청의 말에 의심이 가는 대목들입니다.
⊙김 모씨(92년 병역 비리 연루자): 알고 있었겠죠.
그때 병무청 직원들도 와 있었으니까, 병무청장도 다녀갔고...
⊙김두성(병무청장): 병원도 속였고 저희 병무청도 속였고 그런 상황이 틀린 것을 똑같은 상황으로 비교해서 하시면 안 된다...
⊙기자: 수법 자체가 은밀하고 교묘해 전혀 몰랐다는 병무청의 해명이 오히려 더 큰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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