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위헌 충격’ 일파만파
입력 2004.10.22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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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행정수도 건설이 중단되자 충청권 민심이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기대감이 하루아침에 분노와 허탈감으로 바뀌면서 지역 경제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곧 문을 열 예정인 대전의 한 건설회사 모델하우스입니다.
신행정수도 위헌결정이 나자 오늘 내부 단장공사가 중지됐습니다.
아파트 1000여 가구의 공급 계획이 잠정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김병호(건설회사 부장): 지금까지 계획돼 왔던 그런 부분들이 전면 무산되는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는 그런 형태에 있습니다.
⊙기자: 행정수도가 들어설 예정이었던 충남 연기군과 공주 일대 부동산업소는 대부분 문을 굳게 걸어잠갔습니다.
그나마 간간이 문을 연 업소들은 땅값이 떨어질 것을 걱정하는 전화에 시달리거나 폐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태근(부동산 중개사): 헌법재판소에서 이렇게 판결나고서부터 완전히 파리날리고 파리채로 잡는 심정입니다.
⊙기자: 이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주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주대상인 임 모씨는 은행에서 돈을 빌려 새로 농사지을 땅을 6억원이나 주고 사는 바람에 그대로 빚더미에 안게 됐습니다.
임 씨 같은 주민들이 50여 가구가 넘고 대출금액도 300억원에 이릅니다.
⊙임 모씨(충남 연기군 남면): 우리 땅 담보로 3억, 거기에 산 땅이 2600평인데 그 땅을 담보로 3억 빌려 썼어요.
⊙기자: 신행정수도와 인접해 있는 조치원 지역의 상권도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최근 수억원씩을 들여 가게를 넓혔던 상인들은 크게 낙담하고 있습니다.
⊙김영완(조치원역 주변 상인): 많이 기대를 하고 출연을 했는데 굉장히 실망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택시 기사들은 벌써부터 찬바람이 불고 있다며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김원철(택시 기사): 아침 일찍 나왔는데 지금 현재 전에 일했던 것과는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기자: 행정수도의 배후지역인 충북 오송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부동산중개업소가 30여 곳이나 되지만 하나둘씩 문을 걸어잠그고 있습니다.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던 사람들은 아예 포기하는 쪽으로 돌아섰습니다.
⊙조혜영(충북 청주시 분평동): 분양가가 너무나 터무니없이 비싸고 더군다나 위헌되는 바람에 일단 너무 비싸면 못 들어가죠.
⊙기자: 지역금융기관들도 당황해 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충청권 11개 상호저축은행은 대출금 가운데 60% 이상이 부동산을 담보로 빌려준 돈이고 지역농협도 지난 1년 동안 1조 8000억원 넘게 대출을 늘린 상태입니다.
부동산 가격이 폭락할 경우 빌려준 돈을 받아야 하는 부담과 함께 연체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 큰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신행정수도건설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었던 충청권이 그야말로 충격과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KBS뉴스 최성원입니다.
기대감이 하루아침에 분노와 허탈감으로 바뀌면서 지역 경제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곧 문을 열 예정인 대전의 한 건설회사 모델하우스입니다.
신행정수도 위헌결정이 나자 오늘 내부 단장공사가 중지됐습니다.
아파트 1000여 가구의 공급 계획이 잠정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김병호(건설회사 부장): 지금까지 계획돼 왔던 그런 부분들이 전면 무산되는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는 그런 형태에 있습니다.
⊙기자: 행정수도가 들어설 예정이었던 충남 연기군과 공주 일대 부동산업소는 대부분 문을 굳게 걸어잠갔습니다.
그나마 간간이 문을 연 업소들은 땅값이 떨어질 것을 걱정하는 전화에 시달리거나 폐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태근(부동산 중개사): 헌법재판소에서 이렇게 판결나고서부터 완전히 파리날리고 파리채로 잡는 심정입니다.
⊙기자: 이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주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주대상인 임 모씨는 은행에서 돈을 빌려 새로 농사지을 땅을 6억원이나 주고 사는 바람에 그대로 빚더미에 안게 됐습니다.
임 씨 같은 주민들이 50여 가구가 넘고 대출금액도 300억원에 이릅니다.
⊙임 모씨(충남 연기군 남면): 우리 땅 담보로 3억, 거기에 산 땅이 2600평인데 그 땅을 담보로 3억 빌려 썼어요.
⊙기자: 신행정수도와 인접해 있는 조치원 지역의 상권도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최근 수억원씩을 들여 가게를 넓혔던 상인들은 크게 낙담하고 있습니다.
⊙김영완(조치원역 주변 상인): 많이 기대를 하고 출연을 했는데 굉장히 실망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택시 기사들은 벌써부터 찬바람이 불고 있다며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김원철(택시 기사): 아침 일찍 나왔는데 지금 현재 전에 일했던 것과는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기자: 행정수도의 배후지역인 충북 오송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부동산중개업소가 30여 곳이나 되지만 하나둘씩 문을 걸어잠그고 있습니다.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던 사람들은 아예 포기하는 쪽으로 돌아섰습니다.
⊙조혜영(충북 청주시 분평동): 분양가가 너무나 터무니없이 비싸고 더군다나 위헌되는 바람에 일단 너무 비싸면 못 들어가죠.
⊙기자: 지역금융기관들도 당황해 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충청권 11개 상호저축은행은 대출금 가운데 60% 이상이 부동산을 담보로 빌려준 돈이고 지역농협도 지난 1년 동안 1조 8000억원 넘게 대출을 늘린 상태입니다.
부동산 가격이 폭락할 경우 빌려준 돈을 받아야 하는 부담과 함께 연체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 큰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신행정수도건설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었던 충청권이 그야말로 충격과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KBS뉴스 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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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행정수도 건설이 중단되자 충청권 민심이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기대감이 하루아침에 분노와 허탈감으로 바뀌면서 지역 경제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곧 문을 열 예정인 대전의 한 건설회사 모델하우스입니다.
신행정수도 위헌결정이 나자 오늘 내부 단장공사가 중지됐습니다.
아파트 1000여 가구의 공급 계획이 잠정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김병호(건설회사 부장): 지금까지 계획돼 왔던 그런 부분들이 전면 무산되는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는 그런 형태에 있습니다.
⊙기자: 행정수도가 들어설 예정이었던 충남 연기군과 공주 일대 부동산업소는 대부분 문을 굳게 걸어잠갔습니다.
그나마 간간이 문을 연 업소들은 땅값이 떨어질 것을 걱정하는 전화에 시달리거나 폐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태근(부동산 중개사): 헌법재판소에서 이렇게 판결나고서부터 완전히 파리날리고 파리채로 잡는 심정입니다.
⊙기자: 이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주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주대상인 임 모씨는 은행에서 돈을 빌려 새로 농사지을 땅을 6억원이나 주고 사는 바람에 그대로 빚더미에 안게 됐습니다.
임 씨 같은 주민들이 50여 가구가 넘고 대출금액도 300억원에 이릅니다.
⊙임 모씨(충남 연기군 남면): 우리 땅 담보로 3억, 거기에 산 땅이 2600평인데 그 땅을 담보로 3억 빌려 썼어요.
⊙기자: 신행정수도와 인접해 있는 조치원 지역의 상권도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최근 수억원씩을 들여 가게를 넓혔던 상인들은 크게 낙담하고 있습니다.
⊙김영완(조치원역 주변 상인): 많이 기대를 하고 출연을 했는데 굉장히 실망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택시 기사들은 벌써부터 찬바람이 불고 있다며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김원철(택시 기사): 아침 일찍 나왔는데 지금 현재 전에 일했던 것과는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기자: 행정수도의 배후지역인 충북 오송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부동산중개업소가 30여 곳이나 되지만 하나둘씩 문을 걸어잠그고 있습니다.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던 사람들은 아예 포기하는 쪽으로 돌아섰습니다.
⊙조혜영(충북 청주시 분평동): 분양가가 너무나 터무니없이 비싸고 더군다나 위헌되는 바람에 일단 너무 비싸면 못 들어가죠.
⊙기자: 지역금융기관들도 당황해 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충청권 11개 상호저축은행은 대출금 가운데 60% 이상이 부동산을 담보로 빌려준 돈이고 지역농협도 지난 1년 동안 1조 8000억원 넘게 대출을 늘린 상태입니다.
부동산 가격이 폭락할 경우 빌려준 돈을 받아야 하는 부담과 함께 연체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 큰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신행정수도건설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었던 충청권이 그야말로 충격과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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