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같은 연극

입력 2004.10.23 (07:51) 수정 2005.01.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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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가을 연극계에는 공연에 울고 웃는 연극인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을 올려서 눈길을 끕니다.
연극을 주제로 한 연극을 장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년 동안 단역만 맡은 이제는 가정에서조차 무능하게 취급되는 연극쟁이.
그럼에도 그는 연극바닥을 떠나지 못합니다.
그의 꿈은 단 하나, 셰익스피어의 햄릿역 한 번 해 보는 것입니다.
꿈처럼 그에게도 기회가 찾아오는 듯, 그러나 관객동원이라는 상업논리 앞에서 그의 30년 바람은 물거품이 돼버립니다.
텅 빈 무대에 가족을 앉힌 뒤 1인 5역으로 쏟아내는 모노드라마 햄릿.
삼류배우의 일류연기가 막을 내리고 그의 연극인생 앞에 바치는 따뜻한 박수가 이어집니다.
⊙신철진(주연): 사람들한테 감동을 줄 수 있지 않니 하는 말 한마디가 저를 비롯한 다른 연기자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기자: 연극바닥에 자리잡은 카페 신파.
이곳의 손님은 배우, 연출가, 평론가, 그리고 관객입니다.
연극은 이들의 일상이고 직업이고 꿈이고 추억입니다.
연극이 좋지만 현실은 가혹하고 관객의 평가는 냉정합니다.
더욱 냉정한 평가자는 자신입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고 흔들리는 모습은 우리 자신의 것과 같습니다.
⊙임영웅(연출가): 산다는 게 뭐냐, 인생이란 뭐냐, 이런 것을 이야기하고 싶은 작품이에요.
⊙기자: 연극 같은 인생, 인생 같은 연극.
연극을 소재로 다룬 작품이 우리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KBS뉴스 장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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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같은 연극
    • 입력 2004-10-23 07:34:27
    • 수정2005-01-24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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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가을 연극계에는 공연에 울고 웃는 연극인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을 올려서 눈길을 끕니다. 연극을 주제로 한 연극을 장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년 동안 단역만 맡은 이제는 가정에서조차 무능하게 취급되는 연극쟁이. 그럼에도 그는 연극바닥을 떠나지 못합니다. 그의 꿈은 단 하나, 셰익스피어의 햄릿역 한 번 해 보는 것입니다. 꿈처럼 그에게도 기회가 찾아오는 듯, 그러나 관객동원이라는 상업논리 앞에서 그의 30년 바람은 물거품이 돼버립니다. 텅 빈 무대에 가족을 앉힌 뒤 1인 5역으로 쏟아내는 모노드라마 햄릿. 삼류배우의 일류연기가 막을 내리고 그의 연극인생 앞에 바치는 따뜻한 박수가 이어집니다. ⊙신철진(주연): 사람들한테 감동을 줄 수 있지 않니 하는 말 한마디가 저를 비롯한 다른 연기자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기자: 연극바닥에 자리잡은 카페 신파. 이곳의 손님은 배우, 연출가, 평론가, 그리고 관객입니다. 연극은 이들의 일상이고 직업이고 꿈이고 추억입니다. 연극이 좋지만 현실은 가혹하고 관객의 평가는 냉정합니다. 더욱 냉정한 평가자는 자신입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고 흔들리는 모습은 우리 자신의 것과 같습니다. ⊙임영웅(연출가): 산다는 게 뭐냐, 인생이란 뭐냐, 이런 것을 이야기하고 싶은 작품이에요. ⊙기자: 연극 같은 인생, 인생 같은 연극. 연극을 소재로 다룬 작품이 우리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KBS뉴스 장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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