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일월산 대규모 함몰

입력 2004.10.23 (21:2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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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일원산의 능선이 붕괴되고 있습니다.
연약한 지반에 갱을 뚫은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KBS 취재단이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한성은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일월산 장군봉 일대입니다.
산 정상이 마치 분화구처럼 뻥 뚫렸습니다.
규모는 가로 40m, 세로 30m에 깊이가 50m에 이릅니다.
지표면 50m쯤 아래에 동공이 있고 그 위에 수직단층 파쇄대가 발생한 지질 구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돌들이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니까 동공이 위로 올라가서 지표면까지 와서 대규모로 붕괴되는 게 이 지역의 현상입니다.
⊙기자: 주변이 일제시대 광산이었던 점으로 미루어 연약한 지반에 뚫린 갱이 서서히 무너져 내리다가 급기야 대규모 붕괴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이 일대 20여 헥타르 지하에 광산용 갱이 집중돼 있어 추가 붕괴 위험도 있습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이 지역은 지표면에서 흙이 1m밖에 없고 전부 돌이 있기 때문에 하부에서 있는 동굴이 위로 자라나더라도 땅에서 징후가 보이지 않고 갑자기 붕괴될 수 있는 경우가 이 지역의 특성입니다.
⊙기자: 하지만 아직까지 갱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광산지하구조도면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갱이 아닌 천연동굴 붕괴가 원인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산림청은 일월산 붕괴지역에 광산 지하구조도면 확보에 나서는 한편 시추작업 등 정밀조사를 벌여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한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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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일월산 대규모 함몰
    • 입력 2004-10-23 21:06:3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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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일원산의 능선이 붕괴되고 있습니다. 연약한 지반에 갱을 뚫은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KBS 취재단이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한성은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일월산 장군봉 일대입니다. 산 정상이 마치 분화구처럼 뻥 뚫렸습니다. 규모는 가로 40m, 세로 30m에 깊이가 50m에 이릅니다. 지표면 50m쯤 아래에 동공이 있고 그 위에 수직단층 파쇄대가 발생한 지질 구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돌들이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니까 동공이 위로 올라가서 지표면까지 와서 대규모로 붕괴되는 게 이 지역의 현상입니다. ⊙기자: 주변이 일제시대 광산이었던 점으로 미루어 연약한 지반에 뚫린 갱이 서서히 무너져 내리다가 급기야 대규모 붕괴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이 일대 20여 헥타르 지하에 광산용 갱이 집중돼 있어 추가 붕괴 위험도 있습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이 지역은 지표면에서 흙이 1m밖에 없고 전부 돌이 있기 때문에 하부에서 있는 동굴이 위로 자라나더라도 땅에서 징후가 보이지 않고 갑자기 붕괴될 수 있는 경우가 이 지역의 특성입니다. ⊙기자: 하지만 아직까지 갱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광산지하구조도면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갱이 아닌 천연동굴 붕괴가 원인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산림청은 일월산 붕괴지역에 광산 지하구조도면 확보에 나서는 한편 시추작업 등 정밀조사를 벌여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한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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