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파면" "제2의 탄핵"

⊙앵커: 여야의 강경대치로 국회가 이틀째 공전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해찬 총리의 파면을 요구했고 열린우리당은 제2의 탄핵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정부 질문에 대비해 하루 종일 국회에서 대기한 이해찬 국무총리.
소신과 다른 사과는 하지 않겠다며 굳은 침묵을 지켰습니다.
⊙기자: 총리님, 한 말씀 듣고 싶습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더욱 강경해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 총리 파면을 촉구하고 파면이 이루어질 때까지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덕룡(한나라당 원내 대표): 한나라당의 이름으로 이제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해찬 총리의 파면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기자: 재보궐 선거운동기간에 야당 비하발언을 한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등 파상공세를 펼쳤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을 비하하고 색깔론을 일삼아온 한나라당부터 먼저 사과하라고 맞섰습니다.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고 했지만 사태의 중대성을 강조하며 강한 대응의지를 밝혔습니다.
⊙천정배(열린우리당 원내 대표): 한나라당은 전혀 과거의 정쟁과 대립을 일삼던 구태정치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첨예한 대립 속에 본회의는 결국 무산되었고 민주노동당 의원들만 침묵시위를 벌이며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번 국회파행이 4대 입법 처리에 대한 사전 힘겨루기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회는 장기 공전의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KBS뉴스 모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