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부끄럽지 않도록”…두 아빠가 만났다

입력 2023.01.04 (08:00) 수정 2023.01.0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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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주 씨는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 골목에서 딸 최유진 양을 잃었습니다.

사고가 있기 3일 전, 딸과 함께 저녁을 먹고 헤어졌습니다. 그 모습이 마지막 기억입니다.

'이태원 참사 사망자 158명'.
최 씨는 딸이 이런 '숫자'가 아닌, '유진'이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고, 작곡을 하던, 밝고 당찬 딸.
부모님에게는 사랑스러운 딸이자, 친구들에게는 재미있고 인기 있는 친구, 최유진'

그래서 아버지는 용기를 내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딸을 위해서,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이따금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을 마주할 때면, 참았던 슬픔이 터져 나옵니다.

그런 그를 온전히 이해해 주는 사람, 바로 같은 유가족이었습니다. 함께 울고, 함께 슬퍼하고, 또 위로하면서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 그런 최 씨를 이해하는 또 다른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20년 전 대구 지하철 참사로 아내와 딸을 잃은 전재영 씨입니다.

딸 혜진 양은 당시 일곱 살이었습니다. '살아있다면 27살, 유진 양과 또래였을 것'이라고 전 씨는 이야기했습니다.

처음 만난 날,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의 손을 꼭 붙잡았습니다.
그리곤 서로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이 나눈 이야기, 함께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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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에게 부끄럽지 않도록”…두 아빠가 만났다
    • 입력 2023-01-04 08:00:38
    • 수정2023-01-04 08:01:19
    취재K

최정주 씨는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 골목에서 딸 최유진 양을 잃었습니다.

사고가 있기 3일 전, 딸과 함께 저녁을 먹고 헤어졌습니다. 그 모습이 마지막 기억입니다.

'이태원 참사 사망자 158명'.
최 씨는 딸이 이런 '숫자'가 아닌, '유진'이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고, 작곡을 하던, 밝고 당찬 딸.
부모님에게는 사랑스러운 딸이자, 친구들에게는 재미있고 인기 있는 친구, 최유진'

그래서 아버지는 용기를 내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딸을 위해서,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이따금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을 마주할 때면, 참았던 슬픔이 터져 나옵니다.

그런 그를 온전히 이해해 주는 사람, 바로 같은 유가족이었습니다. 함께 울고, 함께 슬퍼하고, 또 위로하면서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 그런 최 씨를 이해하는 또 다른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20년 전 대구 지하철 참사로 아내와 딸을 잃은 전재영 씨입니다.

딸 혜진 양은 당시 일곱 살이었습니다. '살아있다면 27살, 유진 양과 또래였을 것'이라고 전 씨는 이야기했습니다.

처음 만난 날,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의 손을 꼭 붙잡았습니다.
그리곤 서로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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