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北이 다시 영토 침범하면 9.19 합의 효력정지 검토”

입력 2023.01.04 (12:02) 수정 2023.01.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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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무인기 도발과 관련해, 다시 우리 영토를 침범하면 9.19 군사합의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안보 당국에 지시했습니다.

합동 드론부대를 창설하고 올해 안에 스텔스 무인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라는 주문도 했습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합니다.

조태흠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국가안보실과 국방부 등으로부터 북한 무인기 대응 전략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다시 우리 영토를 침범하는 도발을 일으키면, 9.19 군사합의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 등을 이어가면서, 9.19 군사합의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권을 중심으로 나왔었지만, 윤 대통령이 이를 언급한 건 대선후보 시절 이후 처음입니다.

북한이 그동안 9.19 합의를 여러 차례 위반했지만, 우리가 먼저 이를 공식적으로 재검토하거나 효력 정지를 선언할 경우, 도발이나 충돌 책임을 우리에게 돌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무인기뿐 아니라 미사일 도발 등 사실상 9.19 합의 위반이 일상화된 비정상적인 날들이 지속되지 않았느냐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감시 정찰과 전자전 등 다목적 임무를 수행하는 합동 드론부대 창설도 지시했습니다.

올해 안에 탐지가 어려운 소형 드론을 대량 생산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스텔스 무인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라고도 주문했습니다.

드론을 잡는, '드론킬러 드론' 체계 개발도 당부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북한 도발에 '비례적 수준'을 넘는, 압도적 대응 능력을 주문한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또 확고한 안보대비태세를 강조한 것이라며, 군 통수권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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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대통령 “北이 다시 영토 침범하면 9.19 합의 효력정지 검토”
    • 입력 2023-01-04 12:02:03
    • 수정2023-01-04 17: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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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무인기 도발과 관련해, 다시 우리 영토를 침범하면 9.19 군사합의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안보 당국에 지시했습니다.

합동 드론부대를 창설하고 올해 안에 스텔스 무인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라는 주문도 했습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합니다.

조태흠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국가안보실과 국방부 등으로부터 북한 무인기 대응 전략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다시 우리 영토를 침범하는 도발을 일으키면, 9.19 군사합의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 등을 이어가면서, 9.19 군사합의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권을 중심으로 나왔었지만, 윤 대통령이 이를 언급한 건 대선후보 시절 이후 처음입니다.

북한이 그동안 9.19 합의를 여러 차례 위반했지만, 우리가 먼저 이를 공식적으로 재검토하거나 효력 정지를 선언할 경우, 도발이나 충돌 책임을 우리에게 돌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무인기뿐 아니라 미사일 도발 등 사실상 9.19 합의 위반이 일상화된 비정상적인 날들이 지속되지 않았느냐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감시 정찰과 전자전 등 다목적 임무를 수행하는 합동 드론부대 창설도 지시했습니다.

올해 안에 탐지가 어려운 소형 드론을 대량 생산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스텔스 무인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라고도 주문했습니다.

드론을 잡는, '드론킬러 드론' 체계 개발도 당부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북한 도발에 '비례적 수준'을 넘는, 압도적 대응 능력을 주문한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또 확고한 안보대비태세를 강조한 것이라며, 군 통수권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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