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발굴 고려 청자 공개

입력 2004.11.09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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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발굴된 고려시대 청자운반선에 실려 있던 유물들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수천점의 고려청자와 함께 선박유품들이 눈에 띕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기자: 서해바다 속 수심 25m 해역, 침몰된 선박 속에 고려청자가 가득합니다.
진흙 속에 빼곡이 쌓여 있는 청자는 모두 9000여 점에 이릅니다.
바닷속에서 1000년 동안 쌓인 진흙먼지를 털어낸 고려청자가 오늘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기름을 넣어두는 소형 청자유병, 국을 담아 먹은 것으로 보이는 대접과 사발.
대부분 11세기 고려 중기에 관청과 사찰 등에서 사용되던 생활용품으로 추정됩니다.
⊙김애경(해양유물전시관 연구사): 해남에서 만들어진 녹청자로 고려시대에 귀족 중에서도 중류층이 사용했던 그런 유병들입니다.
⊙기자: 신안 앞바다에서 발굴된 중국선박에서는 나무상자 속에 청자를 넣었지만 이번 고려인들의 운반선에서는 나뭇가지 사이에 청자그릇들을 빼곡히 재워넣고 짚을 깔아 충격을 막는 방법으로 해상 수송의 안전도를 높였습니다.
고려시대 선원들이 사용하던 밥솥과 수저, 또 닻에 달아 고정하던 돌닻장도 최초로 발굴되었습니다.
청자보물선은 전남 신안 앞바다와 완도해안, 전북 비안도 그리고 군산 앞바다에서 잇따라 발견됨으로써 해남과 강진에서부터 개성으로 이어지는 해상수송로를 확인시켜주었습니다.
⊙곽유석(해양유물전시관 연구관): 굉장히 많은 청자 매몰지점이 있습니다.
한 220여 군데가 되는데요.
이런 곳을 앞으로 하나하나 조사하고 탐사하면 많은 그런 수중문화유산을 발견할 것입니다.
⊙기자: 서해 바닷속에 잠겨진 청자들은 고려인들의 생활과 예술감각을 오늘에 되살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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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중 발굴 고려 청자 공개
    • 입력 2004-11-09 21:33:1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지난해 발굴된 고려시대 청자운반선에 실려 있던 유물들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수천점의 고려청자와 함께 선박유품들이 눈에 띕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기자: 서해바다 속 수심 25m 해역, 침몰된 선박 속에 고려청자가 가득합니다. 진흙 속에 빼곡이 쌓여 있는 청자는 모두 9000여 점에 이릅니다. 바닷속에서 1000년 동안 쌓인 진흙먼지를 털어낸 고려청자가 오늘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기름을 넣어두는 소형 청자유병, 국을 담아 먹은 것으로 보이는 대접과 사발. 대부분 11세기 고려 중기에 관청과 사찰 등에서 사용되던 생활용품으로 추정됩니다. ⊙김애경(해양유물전시관 연구사): 해남에서 만들어진 녹청자로 고려시대에 귀족 중에서도 중류층이 사용했던 그런 유병들입니다. ⊙기자: 신안 앞바다에서 발굴된 중국선박에서는 나무상자 속에 청자를 넣었지만 이번 고려인들의 운반선에서는 나뭇가지 사이에 청자그릇들을 빼곡히 재워넣고 짚을 깔아 충격을 막는 방법으로 해상 수송의 안전도를 높였습니다. 고려시대 선원들이 사용하던 밥솥과 수저, 또 닻에 달아 고정하던 돌닻장도 최초로 발굴되었습니다. 청자보물선은 전남 신안 앞바다와 완도해안, 전북 비안도 그리고 군산 앞바다에서 잇따라 발견됨으로써 해남과 강진에서부터 개성으로 이어지는 해상수송로를 확인시켜주었습니다. ⊙곽유석(해양유물전시관 연구관): 굉장히 많은 청자 매몰지점이 있습니다. 한 220여 군데가 되는데요. 이런 곳을 앞으로 하나하나 조사하고 탐사하면 많은 그런 수중문화유산을 발견할 것입니다. ⊙기자: 서해 바닷속에 잠겨진 청자들은 고려인들의 생활과 예술감각을 오늘에 되살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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