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 특기생 입학 사기

입력 2004.11.11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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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볼링 국가대표 선수출신 코치가 특기생으로부터 대학에 보내주겠다며 수험생들에게 수천만원씩을 챙겨오다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8년부터 91년까지 볼링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유 모씨가 받은 각종 상장들입니다.
유 씨는 자신의 화려한 경력을 내세운 뒤 대학에 입학시켜 주겠다며 체육특기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접근했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당 수천만원씩 모두 6명으로부터 2억여 원을 받았습니다.
돈 액수는 가고 싶은 학교에 따라 달랐습니다.
⊙피해 학생: 00대는 3000만원, 00대는 6000만원이고 별도로 코치료가 1500만원 들어간대요.
⊙기자: 학생들의 실력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각종 대회 성적을 조작했습니다.
체육특기 입학성적에 입상경력이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2년 열린 한 볼링대회 결과입니다.
남자부 3인조전 1위 명단에 김 모씨가 포함되어 있지만 김 씨는 경기를 끝까지 치르지 않았습니다.
⊙유 모씨(피의자): 2인조, 3인조는 상금이 없어요.
그런 건 우리가 양보를 받는 거예요.
(메달) 따는 거예요, 그렇게 하는 거예요.
⊙기자: 성적을 만들어 주시는 거죠?
⊙유 모씨(피의자): 그렇죠.
⊙기자: 하지만 정작 대학에 합격한 학생은 거의 없었습니다.
⊙피해 학부모: 그렇게 해서 다 (대학에) 가는가보다 했는데...
우리는 월세도 6개월이 밀렸어요.
⊙기자: 경찰은 유 씨로부터 현직 대학교수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대학이 비리에 연루되어 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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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링 특기생 입학 사기
    • 입력 2004-11-11 21:28:4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볼링 국가대표 선수출신 코치가 특기생으로부터 대학에 보내주겠다며 수험생들에게 수천만원씩을 챙겨오다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8년부터 91년까지 볼링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유 모씨가 받은 각종 상장들입니다. 유 씨는 자신의 화려한 경력을 내세운 뒤 대학에 입학시켜 주겠다며 체육특기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접근했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당 수천만원씩 모두 6명으로부터 2억여 원을 받았습니다. 돈 액수는 가고 싶은 학교에 따라 달랐습니다. ⊙피해 학생: 00대는 3000만원, 00대는 6000만원이고 별도로 코치료가 1500만원 들어간대요. ⊙기자: 학생들의 실력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각종 대회 성적을 조작했습니다. 체육특기 입학성적에 입상경력이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2년 열린 한 볼링대회 결과입니다. 남자부 3인조전 1위 명단에 김 모씨가 포함되어 있지만 김 씨는 경기를 끝까지 치르지 않았습니다. ⊙유 모씨(피의자): 2인조, 3인조는 상금이 없어요. 그런 건 우리가 양보를 받는 거예요. (메달) 따는 거예요, 그렇게 하는 거예요. ⊙기자: 성적을 만들어 주시는 거죠? ⊙유 모씨(피의자): 그렇죠. ⊙기자: 하지만 정작 대학에 합격한 학생은 거의 없었습니다. ⊙피해 학부모: 그렇게 해서 다 (대학에) 가는가보다 했는데... 우리는 월세도 6개월이 밀렸어요. ⊙기자: 경찰은 유 씨로부터 현직 대학교수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대학이 비리에 연루되어 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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