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책 방향은?

입력 2004.11.16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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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월의 사임으로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강경파가 득세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오히려 유연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하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북정책에 있어 그나마 미 행정부에서 협상론자로 불릴 수 있는 인물이 파월 국무장관이었습니다.
그만큼 파월의 퇴진은 온건파의 위치, 곧 보수강경파의 득세를 뜻하고 대북정책의 경직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후임으로 거론되는 라이스 국가안보 보좌관이 굳이 강경파로 분류되는 까닭은 부시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 옛 소련 해체과정에 관여했다는 과거 경력 때문으로 보입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파월이 물러남으로 해서 미국의 대한반도정책 기조가 기존에 유지해 왔던 강경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그러나 정부 고위당국자는 라이스 보좌관이 합리적인 인물이며 서로 생각을 교감해 온 만큼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3차 6자회담 때 미국의 타협안이 제시되는 데 라이스 보좌관의 영향이 컸다면서 우리가 상대해 대화가 된다면 정책집행력이 있는 인물이 오히려 좋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미 대선에서 보인 심각한 국론분열 양상을 회복하고 일방주의에 대한 세계적 비판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부시 2기 행정부가 타협적일 가능성을 예측하기도 합니다.
⊙권만학(경희대 국제경영대학장): 1기에서 보여줬던 것보다는 덜 강경하고 외교적인 해결을 모색하는 그런 방향으로 움직여야만 된다라는 그런 메시지가 이번 대선에서 나타났던 것이라고 봅니다.
⊙기자: 북한은 미국의 태도변화가 있어야 6자회담에 나올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파월 이후 새 외교안보팀이 짜일 때까지 북한이 장기 탐색에 돌입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KBS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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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정책 방향은?
    • 입력 2004-11-16 21:02:5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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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월의 사임으로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강경파가 득세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오히려 유연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하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북정책에 있어 그나마 미 행정부에서 협상론자로 불릴 수 있는 인물이 파월 국무장관이었습니다. 그만큼 파월의 퇴진은 온건파의 위치, 곧 보수강경파의 득세를 뜻하고 대북정책의 경직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후임으로 거론되는 라이스 국가안보 보좌관이 굳이 강경파로 분류되는 까닭은 부시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 옛 소련 해체과정에 관여했다는 과거 경력 때문으로 보입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파월이 물러남으로 해서 미국의 대한반도정책 기조가 기존에 유지해 왔던 강경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그러나 정부 고위당국자는 라이스 보좌관이 합리적인 인물이며 서로 생각을 교감해 온 만큼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3차 6자회담 때 미국의 타협안이 제시되는 데 라이스 보좌관의 영향이 컸다면서 우리가 상대해 대화가 된다면 정책집행력이 있는 인물이 오히려 좋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미 대선에서 보인 심각한 국론분열 양상을 회복하고 일방주의에 대한 세계적 비판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부시 2기 행정부가 타협적일 가능성을 예측하기도 합니다. ⊙권만학(경희대 국제경영대학장): 1기에서 보여줬던 것보다는 덜 강경하고 외교적인 해결을 모색하는 그런 방향으로 움직여야만 된다라는 그런 메시지가 이번 대선에서 나타났던 것이라고 봅니다. ⊙기자: 북한은 미국의 태도변화가 있어야 6자회담에 나올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파월 이후 새 외교안보팀이 짜일 때까지 북한이 장기 탐색에 돌입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KBS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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