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씨름단 해체…민속씨름 막 내리나

입력 2004.11.16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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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속씨름 명문구단 LG투자증권이 결국 다음달 천하장사대회를 끝으로 해체되게 됐습니다.
LG씨름단의 해체는 곧바로 민속씨름 자체의 존립 여부마저 흔들고 있습니다.
송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하며 모래판의 축제로 자리잡았던 천하장사대회.
그러나 올해 천하장사는 어쩌면 민속씨름의 작별을 고하는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를 운명에 놓였습니다.
모그룹의 매각으로 해체수순에 들어갔던 LG투자증권 씨름단이 결국 간판을 내리는 것으로 오늘 최종 결정됐습니다.
LG투자증권을 인수한 우리금융이 씨름단을 끝내 외면한 것입니다.
여기에 LG그룹 자체도 현재까지는 다른 계열사에 씨름단 운영을 맡기는 데 부정적이어서 해체가 불가피합니다.
LG씨름단을 인수할 기업이 없을 경우 민속씨름단은 현대중공업과 신창건설 두 군데밖에 남지 않아 와해될 위기를 맞게 됩니다.
⊙이홍기(한국씨름연맹 사무총장):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또 나아가서는 새로운 기업을 모색하는 방향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기자: 고별무대를 준비하는 LG 선수들의 분위기도 무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이라는 생각보다는 천하장사를 위해서 새로운 희망을 찾겠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백승일(LG투자증권씨름단 주장): 일단 12월 시합을 잘 해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더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기자: 민속씨름 자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LG투자증권 씨름단의 해체.
우리 민족 고유의 스포츠인 씨름의 운명이 바람 앞의 등잔불처럼 위태롭습니다.
KBS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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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씨름단 해체…민속씨름 막 내리나
    • 입력 2004-11-16 21:49:3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민속씨름 명문구단 LG투자증권이 결국 다음달 천하장사대회를 끝으로 해체되게 됐습니다. LG씨름단의 해체는 곧바로 민속씨름 자체의 존립 여부마저 흔들고 있습니다. 송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하며 모래판의 축제로 자리잡았던 천하장사대회. 그러나 올해 천하장사는 어쩌면 민속씨름의 작별을 고하는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를 운명에 놓였습니다. 모그룹의 매각으로 해체수순에 들어갔던 LG투자증권 씨름단이 결국 간판을 내리는 것으로 오늘 최종 결정됐습니다. LG투자증권을 인수한 우리금융이 씨름단을 끝내 외면한 것입니다. 여기에 LG그룹 자체도 현재까지는 다른 계열사에 씨름단 운영을 맡기는 데 부정적이어서 해체가 불가피합니다. LG씨름단을 인수할 기업이 없을 경우 민속씨름단은 현대중공업과 신창건설 두 군데밖에 남지 않아 와해될 위기를 맞게 됩니다. ⊙이홍기(한국씨름연맹 사무총장):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또 나아가서는 새로운 기업을 모색하는 방향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기자: 고별무대를 준비하는 LG 선수들의 분위기도 무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이라는 생각보다는 천하장사를 위해서 새로운 희망을 찾겠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백승일(LG투자증권씨름단 주장): 일단 12월 시합을 잘 해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더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기자: 민속씨름 자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LG투자증권 씨름단의 해체. 우리 민족 고유의 스포츠인 씨름의 운명이 바람 앞의 등잔불처럼 위태롭습니다. KBS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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