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불협화음에 ‘덜미’

입력 2004.11.24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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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수능시험 부정사건은 돈을 받고 규모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서로 갈등이 생긴 것이 꼬리가 잡히는 단서가 되었습니다.
하송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능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오후 4시 5분.
전남경찰청 112지령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수능시험 당일 휴대전화를 이용한 대규모의 부정행위가 있을 것이라는 제보였습니다.
⊙출동 경찰: 별다른 사건이 아닌 줄 알고 갔는데 실제로 어마어마한 사건이더라고요.
어느 정도 신뢰가 있어 보고했어요.
⊙기자: 140여 명이 가담했고 2000여 만원의 자금이 모일 만큼 규모가 커지면서 내부에 불협화음이 생겨났습니다.
환불을 요구한 학생도 있었고 당초 50만원으로 책정했던 참가비용이 제각각이었던 것도 불만이었습니다.
⊙관련 학생: 누가 신고했대요.
안 시켜 주니까 (자기는) 돈도 없어서 못했다고 억울하다고...
⊙기자: 고교생들의 철없는 불장난은 결국 자신들이 감당하기에 너무 큰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기대했던 만큼 수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은 거의 없고 그 가운데 일부는 사법처리가 불가피합니다.
⊙가담 학생 학부모: 오히려 점수가 더 안 나와버렸어요.
전달 과정에서 수신 상태가 안 좋았나봐요.
⊙기자: 가담 학생 20여 명은 오늘 경찰에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뒤늦게 참회하고 있지만 학생들에게 돌아온 것은 범법자라는 멍에와 0점짜리 수능성적표입니다.
KBS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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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부 불협화음에 ‘덜미’
    • 입력 2004-11-24 21:05:3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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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수능시험 부정사건은 돈을 받고 규모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서로 갈등이 생긴 것이 꼬리가 잡히는 단서가 되었습니다. 하송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능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오후 4시 5분. 전남경찰청 112지령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수능시험 당일 휴대전화를 이용한 대규모의 부정행위가 있을 것이라는 제보였습니다. ⊙출동 경찰: 별다른 사건이 아닌 줄 알고 갔는데 실제로 어마어마한 사건이더라고요. 어느 정도 신뢰가 있어 보고했어요. ⊙기자: 140여 명이 가담했고 2000여 만원의 자금이 모일 만큼 규모가 커지면서 내부에 불협화음이 생겨났습니다. 환불을 요구한 학생도 있었고 당초 50만원으로 책정했던 참가비용이 제각각이었던 것도 불만이었습니다. ⊙관련 학생: 누가 신고했대요. 안 시켜 주니까 (자기는) 돈도 없어서 못했다고 억울하다고... ⊙기자: 고교생들의 철없는 불장난은 결국 자신들이 감당하기에 너무 큰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기대했던 만큼 수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은 거의 없고 그 가운데 일부는 사법처리가 불가피합니다. ⊙가담 학생 학부모: 오히려 점수가 더 안 나와버렸어요. 전달 과정에서 수신 상태가 안 좋았나봐요. ⊙기자: 가담 학생 20여 명은 오늘 경찰에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뒤늦게 참회하고 있지만 학생들에게 돌아온 것은 범법자라는 멍에와 0점짜리 수능성적표입니다. KBS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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