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대리 시험 세 번 봤다”

입력 2004.11.25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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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붙잡힌 수능시험 대리응시자는 올해뿐만 아니라 작년, 재작년에도 같은 수험생의 대리시험을 치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능시험 감독의 허점을 재확인해 준 셈입니다.
최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3살 김 모씨가 수능 대리응시를 한 것은 모두 세 차례입니다.
올해와 지난해, 그리고 지지난해 등, 3년 동안 20살 주 모씨의 시험을 대신 치러줬습니다.
김 씨는 이 대가로 한 번에 600여 만원씩 모두 1800여 만원을 받았습니다.
⊙차종주(광주 남부경찰서 수사과장): 2004년에 다시 부탁을 해서 또 시험을 봤는데 이때는 자기가 원하는 대학은 가지 못했습니다.
⊙기자: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욕심에 대리시험까지 생각해냈습니다.
⊙주 씨 어머니: 서울에서 나와야 취직도 잘되고 지방 나와봤자 뭐 인정도 안 해 주고 이런 소리만 해요.
실력도 안 된 아이가.
⊙기자: 그러나 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또 어떻게 두 차례나 전혀 적발되지 않았는지 등은 아직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씨를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고 휴대폰 통화내역 등을 통해 브로커 개입 여부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 부정행위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주모자와 대학생 참여자들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다른 조직적인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밝히기 위해 고시원 등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집단투숙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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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대리 시험 세 번 봤다”
    • 입력 2004-11-25 21:05:1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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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붙잡힌 수능시험 대리응시자는 올해뿐만 아니라 작년, 재작년에도 같은 수험생의 대리시험을 치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능시험 감독의 허점을 재확인해 준 셈입니다. 최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3살 김 모씨가 수능 대리응시를 한 것은 모두 세 차례입니다. 올해와 지난해, 그리고 지지난해 등, 3년 동안 20살 주 모씨의 시험을 대신 치러줬습니다. 김 씨는 이 대가로 한 번에 600여 만원씩 모두 1800여 만원을 받았습니다. ⊙차종주(광주 남부경찰서 수사과장): 2004년에 다시 부탁을 해서 또 시험을 봤는데 이때는 자기가 원하는 대학은 가지 못했습니다. ⊙기자: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욕심에 대리시험까지 생각해냈습니다. ⊙주 씨 어머니: 서울에서 나와야 취직도 잘되고 지방 나와봤자 뭐 인정도 안 해 주고 이런 소리만 해요. 실력도 안 된 아이가. ⊙기자: 그러나 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또 어떻게 두 차례나 전혀 적발되지 않았는지 등은 아직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씨를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고 휴대폰 통화내역 등을 통해 브로커 개입 여부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 부정행위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주모자와 대학생 참여자들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다른 조직적인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밝히기 위해 고시원 등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집단투숙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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