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보호 장치, 與·野 공조 입법 추진

입력 2004.11.25 (22:03)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외국인 지분이 높아진 국내 우량 대기업들의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여야 의원들이 법안마련에 나섰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SK는 지난 3월 열린 주총에서 힘겹게 경영권을 지켜냈습니다.
경영권을 놓고 다툼을 벌인 대상은 2대 주주인 외국계 자본 소버린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국내 기업의 경영권을 어떻게 하면 보호할 수 있을지 여야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정덕구(열린우리당 의원): 외환위기 이후 우리 국내 기업의 투자행태가 점점 보수화경향을 띠고 있습니다.
국내 자본시장이 완전 개방되면서 경영권 방어비용이 커진 것도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아닐까...
⊙기자: 국내 대표 기업인 포스코와 SK,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의 외국인 지분율은 모두 50%를 넘어섰습니다.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네번째로 높습니다.
미국은 10%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선진국 대부분이 각종 경영권 보호조항으로 무장하고 있어 우리나라와 대조됩니다.
⊙송영길(열린우리당 의원): 어느 나라든지 경영권에 대한 방어수단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 두고 있다는 것이고 그에 반해서 우리나라의 경영권 방어시스템은 너무나 취약하고...
⊙기자: 여야 의원들은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하면서도 보고의무를 위반해 투자자에게 손해를 입히면 이를 배상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아 경영권을 보호해 주는 증권거래법 개정안을 이미 발의했습니다.
⊙김애실(한나라당 의원): 경영권 방어와 합리적인 투자결정을 하는데 이 법안이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
⊙기자: 오늘 세미나에서는 기업의 경영권을 보호해 주는 대신 재벌의 체제개혁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영권 보호 장치, 與·野 공조 입법 추진
    • 입력 2004-11-25 21:15:2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외국인 지분이 높아진 국내 우량 대기업들의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여야 의원들이 법안마련에 나섰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SK는 지난 3월 열린 주총에서 힘겹게 경영권을 지켜냈습니다. 경영권을 놓고 다툼을 벌인 대상은 2대 주주인 외국계 자본 소버린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국내 기업의 경영권을 어떻게 하면 보호할 수 있을지 여야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정덕구(열린우리당 의원): 외환위기 이후 우리 국내 기업의 투자행태가 점점 보수화경향을 띠고 있습니다. 국내 자본시장이 완전 개방되면서 경영권 방어비용이 커진 것도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아닐까... ⊙기자: 국내 대표 기업인 포스코와 SK,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의 외국인 지분율은 모두 50%를 넘어섰습니다.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네번째로 높습니다. 미국은 10%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선진국 대부분이 각종 경영권 보호조항으로 무장하고 있어 우리나라와 대조됩니다. ⊙송영길(열린우리당 의원): 어느 나라든지 경영권에 대한 방어수단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 두고 있다는 것이고 그에 반해서 우리나라의 경영권 방어시스템은 너무나 취약하고... ⊙기자: 여야 의원들은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하면서도 보고의무를 위반해 투자자에게 손해를 입히면 이를 배상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아 경영권을 보호해 주는 증권거래법 개정안을 이미 발의했습니다. ⊙김애실(한나라당 의원): 경영권 방어와 합리적인 투자결정을 하는데 이 법안이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 ⊙기자: 오늘 세미나에서는 기업의 경영권을 보호해 주는 대신 재벌의 체제개혁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