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는 불량 식품…‘위험한 유혹’

입력 2004.11.25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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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상당수의 다이어트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약품성분들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작용 위험이 있는 제품들, 소비자보호원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생 오 모씨는 지난 8월 다이어트 식품을 샀다가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오 모씨(다이어트 식품 피해자): 이틀 정도 복용을 했는데 4일 정도는 설사하고, 2주일 정도는 알레르기처럼 얼굴에 올라왔어요.
빨갛게, 반점이...
⊙기자: 소비자보호원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다이어트 식품 22종을 분석한 결과 16종에서 식품에는 쓸 수 없는 약품성분 두 종이 검출됐습니다.
두 가지 모두 변비약 성분을 가지고 있어 설사와 복통, 구토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기문(비만 치료 전문의): 장기적으로 복용을 했을 때는 장세포의 변성을 가져와서 궤양성 장염 같은 것이 생길 수 있고 신경손상을 가져와서 장운동에 심각한 이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기자: 문제가 된 제품 16개 중 5개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약품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제품에 표시하지도 않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부작용 여부를 알기가 불가능한 것입니다.
⊙이광락(소비자보호원 화학섬유시험팀장): 이런 성분들이 약품으로 판매될 때는 복용 방법에 따라 복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안 되겠지만 식품으로 사용할 때는 남용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기자: 소비자보호원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약성분이 들어 있는 16개 제품 이름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소비자들이 다이어트 식품을 살 때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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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 빼는 불량 식품…‘위험한 유혹’
    • 입력 2004-11-25 21:37:1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상당수의 다이어트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약품성분들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작용 위험이 있는 제품들, 소비자보호원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생 오 모씨는 지난 8월 다이어트 식품을 샀다가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오 모씨(다이어트 식품 피해자): 이틀 정도 복용을 했는데 4일 정도는 설사하고, 2주일 정도는 알레르기처럼 얼굴에 올라왔어요. 빨갛게, 반점이... ⊙기자: 소비자보호원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다이어트 식품 22종을 분석한 결과 16종에서 식품에는 쓸 수 없는 약품성분 두 종이 검출됐습니다. 두 가지 모두 변비약 성분을 가지고 있어 설사와 복통, 구토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기문(비만 치료 전문의): 장기적으로 복용을 했을 때는 장세포의 변성을 가져와서 궤양성 장염 같은 것이 생길 수 있고 신경손상을 가져와서 장운동에 심각한 이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기자: 문제가 된 제품 16개 중 5개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약품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제품에 표시하지도 않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부작용 여부를 알기가 불가능한 것입니다. ⊙이광락(소비자보호원 화학섬유시험팀장): 이런 성분들이 약품으로 판매될 때는 복용 방법에 따라 복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안 되겠지만 식품으로 사용할 때는 남용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기자: 소비자보호원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약성분이 들어 있는 16개 제품 이름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소비자들이 다이어트 식품을 살 때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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