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의 희망

입력 2004.11.30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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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투자증권 씨름단 선수들이 오늘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가는 등 사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천하장사 2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 최홍만으로서는 이 같은 난국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송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난생 처음 외쳐보는 시위구호와 씨름선수로는 극단의 표현인 단식농성.
속이라도 시원해질 것 같았지만 최홍만의 답답한 가슴은 풀릴 길이 없습니다.
어렸을 적 모래판의 매력에 흠뻑 빠져 씨름 선수의 길로 접어든 뒤 요즘처럼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최홍만(LG투자증권): 솔직히 저도 사람인데 후회 많이 하죠.
운동을 하면서 일단 씨름을 선택했고 또 한 가지 길을 걸어왔는데 또 막상 이런 일을 겪으니까 참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기자: 팀 해체로 상처를 입은 최홍만을 더욱 괴롭히는 건 씨름에 대한 냉대입니다.
비록 올림픽 종목은 아니지만 민족의 혼을 일깨우는 고유의 스포츠임에도 인수기업 하나 없는 점이 못내 아쉽습니다.
⊙최홍만(LG투자증권): 다른 스포츠는 보면 한 사람의 몸값이 몇 십억 하는데 우리는 인수해 봤자 1년에 많아야 20억 좀 넘거든요, 그거에 비하면 3분의 1도 안 되는데 참 제발 도와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자: 선수들의 단식농성이 계속되면서 결국 천하장사 대회 연기론이 고개를 든 상태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최홍만으로서는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데뷔 첫해 천하장사에 오르며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최홍만은 하루빨리 사태가 해결돼 모래판에 서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홍만(LG투자증권): 하루빨리 활성화가 돼서 좋은 모습으로 멋진 경기도 보여주고 싶고 저도 개인기를 보여주고 싶거든요.
⊙기자: 최홍만의 바람은 오직 하나입니다.
씨름이 팬들로부터 폭발적인 사랑을 받아 특유의 테크노 세리머니를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KBS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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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리앗’의 희망
    • 입력 2004-11-30 21:47:3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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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투자증권 씨름단 선수들이 오늘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가는 등 사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천하장사 2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 최홍만으로서는 이 같은 난국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송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난생 처음 외쳐보는 시위구호와 씨름선수로는 극단의 표현인 단식농성. 속이라도 시원해질 것 같았지만 최홍만의 답답한 가슴은 풀릴 길이 없습니다. 어렸을 적 모래판의 매력에 흠뻑 빠져 씨름 선수의 길로 접어든 뒤 요즘처럼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최홍만(LG투자증권): 솔직히 저도 사람인데 후회 많이 하죠. 운동을 하면서 일단 씨름을 선택했고 또 한 가지 길을 걸어왔는데 또 막상 이런 일을 겪으니까 참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기자: 팀 해체로 상처를 입은 최홍만을 더욱 괴롭히는 건 씨름에 대한 냉대입니다. 비록 올림픽 종목은 아니지만 민족의 혼을 일깨우는 고유의 스포츠임에도 인수기업 하나 없는 점이 못내 아쉽습니다. ⊙최홍만(LG투자증권): 다른 스포츠는 보면 한 사람의 몸값이 몇 십억 하는데 우리는 인수해 봤자 1년에 많아야 20억 좀 넘거든요, 그거에 비하면 3분의 1도 안 되는데 참 제발 도와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자: 선수들의 단식농성이 계속되면서 결국 천하장사 대회 연기론이 고개를 든 상태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최홍만으로서는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데뷔 첫해 천하장사에 오르며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최홍만은 하루빨리 사태가 해결돼 모래판에 서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홍만(LG투자증권): 하루빨리 활성화가 돼서 좋은 모습으로 멋진 경기도 보여주고 싶고 저도 개인기를 보여주고 싶거든요. ⊙기자: 최홍만의 바람은 오직 하나입니다. 씨름이 팬들로부터 폭발적인 사랑을 받아 특유의 테크노 세리머니를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KBS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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