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심각한 부진 이유는?…콘테 “그래도 신뢰”

[앵커]

최근 손흥민의 부진은, 프리미어리그 주관 방송사 스카이 스포츠가 정밀 분석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팀 동료 페리시치와 호흡 등 여러 원인이 지목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토트넘 콘테 감독은 신뢰를 보내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해 첫 경기 애스턴 빌라 전, 손흥민이 뒷공간을 파고들지만 패스가 한 템포 늦었습니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손흥민은 패스를 건넨 페리시치에게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가 지적한 손흥민 부진의 전술적 요인은 윙백 페리시치와의 호흡 문제입니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올 시즌 무엇이 잘못됐나'라는 기사에서, 공격 본능이 강한 페리시치가 전방 공간을 차지하면서 손흥민이 뒤로 밀리거나, 수비 밀집 지역에 위치하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애스턴 빌라전 손흥민과 페리시치의 동선을 비교해보니, 겹치는 부분이 많고 오히려 페리시치가 더 최전방 깊숙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스카이 스포츠가 분석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체력저하와 부상이었습니다.

이미 지난여름부터 아시아 투어와 A매치 등 너무 많은 경기를 소화했고, 안면 부상으로 월드컵에서 마스크 투혼까지 펼치다 과부하가 걸렸습니다.

이러다 보니 스카이스포츠는 드리블 성공 등 손흥민의 모든 공격 지표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부활이 시급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성적 부진으로 궁지에 몰린 콘테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만 재차 강조했습니다.

[안토니오 콘테/토트넘 감독 : "손흥민이나 케인, 요리스는 가장 중요한 선수들입니다. 그들을 믿지 못하면 우리는 큰 어려움에 처할 것입니다."]

토트넘 입단 이후 가장 큰 고비를 맞은 손흥민은 내일 새벽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반등에 나섭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그래픽:노경일/영상편집:박경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