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위조해 대리 시험

⊙앵커: 인천에서 자수한 대리시험 응시자는 인터넷 과외전문 사이트에서 의뢰자를 만나서 임시 신분증까지 위조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험장에서 적발이 되지 않도록 사전준비를 완벽하게 한 것입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민등록증을 분실했을 때 임시신분증 역할을 하는 주민등록증 발급신청 확인서입니다.
뒤늦게 대리시험 사실을 실토한 모 대학 휴학생 A양은 이 임시 신분증을 위조했습니다.
임시신분증에 자신이 아닌 대리시험을 치를 명문대 제학생 B양의 사진을 붙였습니다.
⊙동사무소 직원: 전문적으로 위조하려고 하면 허술한 거죠.
임시 신분증 사용하실 때는 전화가 많이 와요, 은행 같은 데서.
분실 신고한 게 맞는지.
⊙기자: A양은 수험표의 사진도 대리시험을 볼 B양의 사진으로 바꿔치기해 시험 접수를 했습니다.
본인 확인에 필수적인 두 가지 서류를 완벽하게 위조한 것입니다.
⊙이병룡(인천교육청 중등교육과장): 아마 컴퓨터로 교묘하게 위조를 해서 보통 사람이 봐서는 구별하기 어렵게...
⊙기자: 지난 4월 인터넷 과이전문 사이트에서 만난 두 사람 사이에 오간 돈은 200만원, 이들은 시험성적에 따라 성과급까지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의 수사확대 소식에 심적 부담을 느낀 두 사람은 결국 경찰에 자수하고 말았습니다.
경찰은 이처럼 임시 신분증을 위조해 수능 대리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교육청에서 받은 자료를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