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서훈자 명단, 보안 속 분류 작업

입력 2004.12.10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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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강점기 때 훈장을 받은 친일 인사들의 명단을 정부 국가기록원이 일본으로부터 입수했습니다.
친일진상규명작업에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기자: 일제 강점기 일본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은 친일인사들의 기록이 담겨 있는 마이크로필름입니다.
16절지 1만 1000여 장 분량의 조선인은 1496명이나 됩니다.
일제강점기 초기 고종황제는 일본 최고훈장인 국화장을 받았습니다.
을사오적 이완용도 최고 훈장인 대훈위국화대수장을 받았습니다.
일본에 나라를 통째로 갖다 바친 공로입니다.
이 자료는 정부 국가기록원이 지난 6월 일본 국립공문서관에서 입수했습니다.
⊙조이현(국가기록원 학예연구사): 조선총독부 기록물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일본 공문서관에서 관련기록물을 조사해서 수집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본격적인 식민지배가 이루어진 1920년대 이후에는 항일세력과의 전투에서 숨진 친일 경찰들이 주로 훈장을 받았습니다.
황국신민화에 앞장선 공을 인정받은 교사들의 명단도 있습니다.
이 기록에 나와 있는 친일인사들은 모두 공직관료들입니다.
언론인이나 문화예술인과 같은 일반 사회인사들의 명단은 기록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 자료는 일본 정부에 의해 공식으로 확인된 첫 서훈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김민철(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 서훈을 받은 사람들을 한곳에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고요.
또 하나는 당시 활동했던 사람들의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해 준다는 데 학술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기자: 내년 초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 기록이 공개되면 향후 친일진상규명 작업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KBS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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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일 서훈자 명단, 보안 속 분류 작업
    • 입력 2004-12-10 21:12:5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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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강점기 때 훈장을 받은 친일 인사들의 명단을 정부 국가기록원이 일본으로부터 입수했습니다. 친일진상규명작업에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기자: 일제 강점기 일본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은 친일인사들의 기록이 담겨 있는 마이크로필름입니다. 16절지 1만 1000여 장 분량의 조선인은 1496명이나 됩니다. 일제강점기 초기 고종황제는 일본 최고훈장인 국화장을 받았습니다. 을사오적 이완용도 최고 훈장인 대훈위국화대수장을 받았습니다. 일본에 나라를 통째로 갖다 바친 공로입니다. 이 자료는 정부 국가기록원이 지난 6월 일본 국립공문서관에서 입수했습니다. ⊙조이현(국가기록원 학예연구사): 조선총독부 기록물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일본 공문서관에서 관련기록물을 조사해서 수집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본격적인 식민지배가 이루어진 1920년대 이후에는 항일세력과의 전투에서 숨진 친일 경찰들이 주로 훈장을 받았습니다. 황국신민화에 앞장선 공을 인정받은 교사들의 명단도 있습니다. 이 기록에 나와 있는 친일인사들은 모두 공직관료들입니다. 언론인이나 문화예술인과 같은 일반 사회인사들의 명단은 기록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 자료는 일본 정부에 의해 공식으로 확인된 첫 서훈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김민철(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 서훈을 받은 사람들을 한곳에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고요. 또 하나는 당시 활동했던 사람들의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해 준다는 데 학술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기자: 내년 초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 기록이 공개되면 향후 친일진상규명 작업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KBS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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