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정수장에 저질 활성탄 납품

입력 2004.12.22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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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돗물 정화에 쓰이는 활성탄을 납품하면서 뇌물을 주고 불량품을 납품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정부산하 연구소 직원은 돈을 받고 심사 결과를 조작했습니다.
보도에 홍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정화작업이 한창인 정수장.
수조 바닥에는 화학약품 냄새를 없애고 불순물을 제거하는 활성탄이 깔려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활성탄 가운데 상당수는 불량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수장 관계자: 규격 미달 제품인지 전혀 알 수 없었어요.
⊙기자: 활성탄 납품업체 대표 김 모씨는 규격에 못 미치는 값싼 중국산 활성탄에다 정상활성탄을 섞어 만든 불량품을 수도권 5군데 정수장에 납품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이를 통해 지난 2월부터 10달 동안 4억 8000여 만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백영만(한국환경수도연구소 이사): 규격미달된 활성탄을 썼을 경우에는 화학물질 등의 불순물을 제거하지 못하고 그리고 냄새유발물질도 잘 제거하지 못합니다.
⊙기자: 이 같은 불량품 납품이 가능했던 것은 정부산화 연구기관 한 군데에서 사실상 확인서 발급을 독점하고 있었고 검사과정도 치밀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성시웅(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일부 정수장의 경우에는 귀찮다는 이유로 납품업자에게 시험확인서를 가져오도록...
⊙기자: 검찰은 이밖에도 페놀 등 유해물질이 포함된 공업물질이 쓰레기 매립용수 처리제로 납품된 사실을 확인하고 활성탄 납품업체 대표와 연구원 등 3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KBS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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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돗물 정수장에 저질 활성탄 납품
    • 입력 2004-12-22 21:36:4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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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돗물 정화에 쓰이는 활성탄을 납품하면서 뇌물을 주고 불량품을 납품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정부산하 연구소 직원은 돈을 받고 심사 결과를 조작했습니다. 보도에 홍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정화작업이 한창인 정수장. 수조 바닥에는 화학약품 냄새를 없애고 불순물을 제거하는 활성탄이 깔려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활성탄 가운데 상당수는 불량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수장 관계자: 규격 미달 제품인지 전혀 알 수 없었어요. ⊙기자: 활성탄 납품업체 대표 김 모씨는 규격에 못 미치는 값싼 중국산 활성탄에다 정상활성탄을 섞어 만든 불량품을 수도권 5군데 정수장에 납품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이를 통해 지난 2월부터 10달 동안 4억 8000여 만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백영만(한국환경수도연구소 이사): 규격미달된 활성탄을 썼을 경우에는 화학물질 등의 불순물을 제거하지 못하고 그리고 냄새유발물질도 잘 제거하지 못합니다. ⊙기자: 이 같은 불량품 납품이 가능했던 것은 정부산화 연구기관 한 군데에서 사실상 확인서 발급을 독점하고 있었고 검사과정도 치밀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성시웅(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일부 정수장의 경우에는 귀찮다는 이유로 납품업자에게 시험확인서를 가져오도록... ⊙기자: 검찰은 이밖에도 페놀 등 유해물질이 포함된 공업물질이 쓰레기 매립용수 처리제로 납품된 사실을 확인하고 활성탄 납품업체 대표와 연구원 등 3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KBS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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