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모조품` 피해에 속수무책

입력 2004.12.25 (21:3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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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표나 디자인을 그대로 베낀 유사제품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울상입니다.
수십년간 공들여 생산한 제품들이 무차별적으로 도용당해서 피해가 늘고 있지만 손을 쓸 수 없는 형편입니다.
유원중 기자입니다.
⊙기자: 유리절단용 다이아몬드공구를 만들어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이 중소기업은 유사제품 얘기만 나오면 바짝 긴장합니다.
몇 년 전부터 중국에 진출했지만 새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나오는 짝퉁제품들 때문에 시장확대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수십년간 한 우물을 파 만든 제품을 심지어 상표와 디자인까지 똑같이 베껴 카탈로그를 만든 업체도 있습니다.
⊙강길갑(금성다이아몬드 대표이사): 15개 업체에서 카피해서 나오는 제품이 포함했을 때 한 700만불 정도, 연간.
그 정도 되리라고 봅니다.
⊙기자: 등산용품 전문업체로 이제는 중소기업 졸업을 앞둔 이 회사도 짝퉁제품 때문에 발목이 잡혀 있습니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유사제품들이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팔리고 있지만 길거리에서 순식간에 이루어지다 보니 단속이 어렵습니다.
상표 이미지 추락도 큰 문제입니다.
⊙이태학(K2 상품기획부 차장): A/S를 해 주려고 보다 보니까 제품이 우리 제품이 아닌 게 판명이 되고 굉장히 조잡스럽게 만들어져 있고 그럴 때는 고객을 설득시키기 어렵게 되는 거죠.
⊙기자: 이렇게 상표권 보호대책이 미약한 중소기업들의 유사제품 피해는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 힘들만큼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기술 경쟁력을 갖춰야 될 것 같고요.
그 다음으로 디자인이라든지 혹은 에프터서비스차원에서 중국 기업보다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해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자: 이처럼 어렵게 기술력을 쌓아온 중소기업들이 유사제품의 피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어 국가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KBS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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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모조품` 피해에 속수무책
    • 입력 2004-12-25 21:16:2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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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표나 디자인을 그대로 베낀 유사제품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울상입니다. 수십년간 공들여 생산한 제품들이 무차별적으로 도용당해서 피해가 늘고 있지만 손을 쓸 수 없는 형편입니다. 유원중 기자입니다. ⊙기자: 유리절단용 다이아몬드공구를 만들어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이 중소기업은 유사제품 얘기만 나오면 바짝 긴장합니다. 몇 년 전부터 중국에 진출했지만 새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나오는 짝퉁제품들 때문에 시장확대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수십년간 한 우물을 파 만든 제품을 심지어 상표와 디자인까지 똑같이 베껴 카탈로그를 만든 업체도 있습니다. ⊙강길갑(금성다이아몬드 대표이사): 15개 업체에서 카피해서 나오는 제품이 포함했을 때 한 700만불 정도, 연간. 그 정도 되리라고 봅니다. ⊙기자: 등산용품 전문업체로 이제는 중소기업 졸업을 앞둔 이 회사도 짝퉁제품 때문에 발목이 잡혀 있습니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유사제품들이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팔리고 있지만 길거리에서 순식간에 이루어지다 보니 단속이 어렵습니다. 상표 이미지 추락도 큰 문제입니다. ⊙이태학(K2 상품기획부 차장): A/S를 해 주려고 보다 보니까 제품이 우리 제품이 아닌 게 판명이 되고 굉장히 조잡스럽게 만들어져 있고 그럴 때는 고객을 설득시키기 어렵게 되는 거죠. ⊙기자: 이렇게 상표권 보호대책이 미약한 중소기업들의 유사제품 피해는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 힘들만큼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기술 경쟁력을 갖춰야 될 것 같고요. 그 다음으로 디자인이라든지 혹은 에프터서비스차원에서 중국 기업보다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해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자: 이처럼 어렵게 기술력을 쌓아온 중소기업들이 유사제품의 피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어 국가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KBS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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