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축이 흔들렸다는데…한반도는 과연?
입력 2004.12.29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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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축이 흔들렸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올 정도로 강력했던 이번 지진에 세계가 경악하고 있습니다.
남의 나라 얘기로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지진의 영향, 그리고 우리나라의 상황, 이기문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기문 기자.
먼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이 통째로 이동했다, 이런 보도들이 많이 나왔는데 사실이다, 아니다 논란이 일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 정확한 측정 결과는 아니지만 이번 지진의 충격으로 수마트라섬이 수십미터나 움직였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수마트라 서쪽지역은 유라시아지역을 받치고 있는 판과 인도판이 서로 부딪치는 단층지역인데 길이 약 560km의 단층이 서로 어긋나면서 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반도의 2배나 되는 수마트라섬이 서쪽으로 36m 밀려났다고 미국의 지질학연구소는 밝혔습니다.
단층지역에서 발생한 해일은 여객기 속도와 거의 비슷한 시속 700km의 속도로 퍼져나가 1시간 만에 뱅골만을 휩쓸었고 2시간 뒤에는 태국의 푸켓과 인도양 전체로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 큰 피해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구의 자전축이 흔들렸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이번 지진해일이 굉장히 위력적이었다, 그런 추정으로 아직까지는 봐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기자: 지축이 흔들렸다는 것도 아직은 추정입니다.
23.5도 기울어진 지구의 자전축이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흔들렸는지 아직까지 구체적인 관측자료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지진의 위력이 지난 1995년 6500명을 숨지게 한 일본 고베 지진보다 대륙 1000배가 더 컸기 때문에 지구의 자전축이 흔들렸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항공우주국은 이번 지진으로 지구자전축이 2.5cm 정도 변경돼서 지구의 자전속도가 100만분의 3초 정도 빨라졌을 것이라는 가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얘기를 좀 해 보죠.
우리나라의 경우는 지진은 물론 지진해일에 대해서도 거의 대비책이 전무한 상태인데.
위험지대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지진해일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동해안지역입니다.
일본과 가까운 동해 북부해상에서 규모 7 이상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을 때 여기서 시작된 해일이 동해를 가로질러 대략 1시간 30분 만에 우리나라 동해안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지난 1983년과 93년에 동해안지역에 3, 4m높이의 해일이 들이닥쳤습니다.
83년 해일 때는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선박과 가옥이 부서지는 피해를 내기도 했는데 그러나 지금까지도 동해안지역에는 해일에 대한 대비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방재전문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박덕근(박사/국립방재연구소):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한테 어느 지역이 위험한지를 알려서 대피방안을 알려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도로표지판 같은 곳에 대피로를 미리 표시하는 방법도 효과적인 방법이 되겠습니다.
⊙기자: 이와 함께 한반도에서 지진의 발생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방재내진설계 기준을 강화하는 등 지진에 대한 대비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기문 기자, 잘 들었습니다.
남의 나라 얘기로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지진의 영향, 그리고 우리나라의 상황, 이기문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기문 기자.
먼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이 통째로 이동했다, 이런 보도들이 많이 나왔는데 사실이다, 아니다 논란이 일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 정확한 측정 결과는 아니지만 이번 지진의 충격으로 수마트라섬이 수십미터나 움직였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수마트라 서쪽지역은 유라시아지역을 받치고 있는 판과 인도판이 서로 부딪치는 단층지역인데 길이 약 560km의 단층이 서로 어긋나면서 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반도의 2배나 되는 수마트라섬이 서쪽으로 36m 밀려났다고 미국의 지질학연구소는 밝혔습니다.
단층지역에서 발생한 해일은 여객기 속도와 거의 비슷한 시속 700km의 속도로 퍼져나가 1시간 만에 뱅골만을 휩쓸었고 2시간 뒤에는 태국의 푸켓과 인도양 전체로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 큰 피해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구의 자전축이 흔들렸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이번 지진해일이 굉장히 위력적이었다, 그런 추정으로 아직까지는 봐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기자: 지축이 흔들렸다는 것도 아직은 추정입니다.
23.5도 기울어진 지구의 자전축이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흔들렸는지 아직까지 구체적인 관측자료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지진의 위력이 지난 1995년 6500명을 숨지게 한 일본 고베 지진보다 대륙 1000배가 더 컸기 때문에 지구의 자전축이 흔들렸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항공우주국은 이번 지진으로 지구자전축이 2.5cm 정도 변경돼서 지구의 자전속도가 100만분의 3초 정도 빨라졌을 것이라는 가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얘기를 좀 해 보죠.
우리나라의 경우는 지진은 물론 지진해일에 대해서도 거의 대비책이 전무한 상태인데.
위험지대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지진해일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동해안지역입니다.
일본과 가까운 동해 북부해상에서 규모 7 이상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을 때 여기서 시작된 해일이 동해를 가로질러 대략 1시간 30분 만에 우리나라 동해안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지난 1983년과 93년에 동해안지역에 3, 4m높이의 해일이 들이닥쳤습니다.
83년 해일 때는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선박과 가옥이 부서지는 피해를 내기도 했는데 그러나 지금까지도 동해안지역에는 해일에 대한 대비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방재전문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박덕근(박사/국립방재연구소):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한테 어느 지역이 위험한지를 알려서 대피방안을 알려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도로표지판 같은 곳에 대피로를 미리 표시하는 방법도 효과적인 방법이 되겠습니다.
⊙기자: 이와 함께 한반도에서 지진의 발생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방재내진설계 기준을 강화하는 등 지진에 대한 대비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기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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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나라 얘기로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지진의 영향, 그리고 우리나라의 상황, 이기문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기문 기자.
먼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이 통째로 이동했다, 이런 보도들이 많이 나왔는데 사실이다, 아니다 논란이 일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 정확한 측정 결과는 아니지만 이번 지진의 충격으로 수마트라섬이 수십미터나 움직였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수마트라 서쪽지역은 유라시아지역을 받치고 있는 판과 인도판이 서로 부딪치는 단층지역인데 길이 약 560km의 단층이 서로 어긋나면서 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반도의 2배나 되는 수마트라섬이 서쪽으로 36m 밀려났다고 미국의 지질학연구소는 밝혔습니다.
단층지역에서 발생한 해일은 여객기 속도와 거의 비슷한 시속 700km의 속도로 퍼져나가 1시간 만에 뱅골만을 휩쓸었고 2시간 뒤에는 태국의 푸켓과 인도양 전체로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 큰 피해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구의 자전축이 흔들렸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이번 지진해일이 굉장히 위력적이었다, 그런 추정으로 아직까지는 봐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기자: 지축이 흔들렸다는 것도 아직은 추정입니다.
23.5도 기울어진 지구의 자전축이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흔들렸는지 아직까지 구체적인 관측자료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지진의 위력이 지난 1995년 6500명을 숨지게 한 일본 고베 지진보다 대륙 1000배가 더 컸기 때문에 지구의 자전축이 흔들렸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항공우주국은 이번 지진으로 지구자전축이 2.5cm 정도 변경돼서 지구의 자전속도가 100만분의 3초 정도 빨라졌을 것이라는 가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얘기를 좀 해 보죠.
우리나라의 경우는 지진은 물론 지진해일에 대해서도 거의 대비책이 전무한 상태인데.
위험지대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지진해일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동해안지역입니다.
일본과 가까운 동해 북부해상에서 규모 7 이상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을 때 여기서 시작된 해일이 동해를 가로질러 대략 1시간 30분 만에 우리나라 동해안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지난 1983년과 93년에 동해안지역에 3, 4m높이의 해일이 들이닥쳤습니다.
83년 해일 때는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선박과 가옥이 부서지는 피해를 내기도 했는데 그러나 지금까지도 동해안지역에는 해일에 대한 대비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방재전문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박덕근(박사/국립방재연구소):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한테 어느 지역이 위험한지를 알려서 대피방안을 알려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도로표지판 같은 곳에 대피로를 미리 표시하는 방법도 효과적인 방법이 되겠습니다.
⊙기자: 이와 함께 한반도에서 지진의 발생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방재내진설계 기준을 강화하는 등 지진에 대한 대비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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