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막을 수 있었다…경보 늑장 의혹

입력 2004.12.29 (22: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태국 기상청이 강진을 알았으면서도 관광산업에 줄 피해를 우려해서 뒤늦게야 지진경보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동환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해일이 태국 남부 해안가를 강타합니다.
혼비백산한 관광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몸을 피합니다.
수마는 모든 것을 집어삼켰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인근에서 대형지진이 발생한 지 1시간 뒤 일어난 사태였지만 그 1시간 동안 어떤 경보도 발령되지 않았습니다.
최초의 경보는 사태 발생 3시간이 지나 모든 것이 초토화된 뒤에야 인터넷 웹사이트에 게재됐습니다.
태국기상청이 관광산업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지진 경보를 늦췄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지진 경보를 내렸는데도 아무 이상이 없으면 태국 제1의 외화수입원인 관광산업에만 타격을 주기 때문에 지진경보를 늑장 발령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태국 기상청은 5년 전에도 파퓨아뉴기니에서 지진이 발생해 해일경보를 내렸지만 관광업자들의 불만만 샀다고 둘러댔습니다.
인도네시아도 지진 발생 첫날 대규모 해저지진에 대한 경보를 미국 해양대기국으로부터 e-mail로 받았지만 신속한 경보발령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KBS뉴스 이동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재난 막을 수 있었다…경보 늑장 의혹
    • 입력 2004-12-29 21:16:2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태국 기상청이 강진을 알았으면서도 관광산업에 줄 피해를 우려해서 뒤늦게야 지진경보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동환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해일이 태국 남부 해안가를 강타합니다. 혼비백산한 관광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몸을 피합니다. 수마는 모든 것을 집어삼켰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인근에서 대형지진이 발생한 지 1시간 뒤 일어난 사태였지만 그 1시간 동안 어떤 경보도 발령되지 않았습니다. 최초의 경보는 사태 발생 3시간이 지나 모든 것이 초토화된 뒤에야 인터넷 웹사이트에 게재됐습니다. 태국기상청이 관광산업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지진 경보를 늦췄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지진 경보를 내렸는데도 아무 이상이 없으면 태국 제1의 외화수입원인 관광산업에만 타격을 주기 때문에 지진경보를 늑장 발령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태국 기상청은 5년 전에도 파퓨아뉴기니에서 지진이 발생해 해일경보를 내렸지만 관광업자들의 불만만 샀다고 둘러댔습니다. 인도네시아도 지진 발생 첫날 대규모 해저지진에 대한 경보를 미국 해양대기국으로부터 e-mail로 받았지만 신속한 경보발령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KBS뉴스 이동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