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생존자들, 코끼리가 구했다”

입력 2005.01.03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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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재앙이 난 지 아흐레째지만 아직도 기적적인 생존자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코끼리 덕분에 산 사람도 있습니다.
이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재앙 속 바다 위에서 살아남은 18개월 된 아기입니다.
카자흐스탄 태생의 이 아기는 바다 위에 뜬 메트리스에서 1주일을 버틴 끝에 구조됐습니다.
그러나 이 아기가 어떻게 일주일을 버텨낼 수 있었는지는 말 그대로 미스터리입니다.
아기의 5살난 형도 생존이 확인됐지만 부모는 안타깝게도 모두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코끼리는 사람들을 10여 명이나 구했습니다.
살인적인 해일이 몰려오기 직전 관광객들을 태우던 이 코끼리가 갑자기 울부짖으며 사슬을 끊고 산 쪽으로 달렸다고 조련사들은 말합니다.
⊙위드 아니와트(코끼리 조련사): 해일이 오기 전에 갑자기 코끼리가 달렸습니다.
해일이 오는 걸 코끼리는 알았습니다.
⊙기자: 사람들도 덩달아 코끼리를 따라 달렸고 1km 가까이 치고 들어온 바닷물은 코끼리가 선 곳 바로 앞에서 멈췄습니다.
인도 안다만과 니코마르섬에서는 한꺼번에 90명이나 구조됐습니다.
이들 역시 무작정 산으로 뛰었습니다.
⊙스텔라(생존자): 그렇게 엄청난 물은 처음 봤어요.
산꼭대기로 달려가 사흘을 머물렀습니다.
⊙기자: 주변 섬의 이웃들은 모두 숨졌습니다.
기르던 개가 아이를 구해 준 인도 여성의 이야기, 서핑을 즐기다 해일에 휩쓸리고도 살아남은 호주인 등 기적의 생환 소식들이 처절한 절망 속에 한가닥 희망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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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의 생존자들, 코끼리가 구했다”
    • 입력 2005-01-03 21:17:4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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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재앙이 난 지 아흐레째지만 아직도 기적적인 생존자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코끼리 덕분에 산 사람도 있습니다. 이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재앙 속 바다 위에서 살아남은 18개월 된 아기입니다. 카자흐스탄 태생의 이 아기는 바다 위에 뜬 메트리스에서 1주일을 버틴 끝에 구조됐습니다. 그러나 이 아기가 어떻게 일주일을 버텨낼 수 있었는지는 말 그대로 미스터리입니다. 아기의 5살난 형도 생존이 확인됐지만 부모는 안타깝게도 모두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코끼리는 사람들을 10여 명이나 구했습니다. 살인적인 해일이 몰려오기 직전 관광객들을 태우던 이 코끼리가 갑자기 울부짖으며 사슬을 끊고 산 쪽으로 달렸다고 조련사들은 말합니다. ⊙위드 아니와트(코끼리 조련사): 해일이 오기 전에 갑자기 코끼리가 달렸습니다. 해일이 오는 걸 코끼리는 알았습니다. ⊙기자: 사람들도 덩달아 코끼리를 따라 달렸고 1km 가까이 치고 들어온 바닷물은 코끼리가 선 곳 바로 앞에서 멈췄습니다. 인도 안다만과 니코마르섬에서는 한꺼번에 90명이나 구조됐습니다. 이들 역시 무작정 산으로 뛰었습니다. ⊙스텔라(생존자): 그렇게 엄청난 물은 처음 봤어요. 산꼭대기로 달려가 사흘을 머물렀습니다. ⊙기자: 주변 섬의 이웃들은 모두 숨졌습니다. 기르던 개가 아이를 구해 준 인도 여성의 이야기, 서핑을 즐기다 해일에 휩쓸리고도 살아남은 호주인 등 기적의 생환 소식들이 처절한 절망 속에 한가닥 희망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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