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中-日 관계

입력 2005.01.03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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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동북아 3국의 두 축인 중국과 일본의 관계를 짚어보겠습니다.
미국과의 군사동맹을 발판삼아 정치대국의 꿈을 실현하려는 일본과 비약적인 경제성장으로 자신감을 갖게 된 중국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측되고 있습니다.
베이징과 도쿄 특파원 연결돼 있습니다.
먼저 신사참배 문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김청원 특파원,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이달에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않기로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중일 정상회담에서 신사참배를 중지하라는 후진타오 주석의 요구를 당장은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가 집권 이후 4년 연속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행해 온 만큼 오는 4월이나 10월 야스쿠니 제례 때 다시 참배를 강행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진홍순 특파원, 이 문제에 대한 중국측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신사참배에 관한한 중국측 반대입장은 확고합니다.
중국은 야스쿠니 참배는 대륙침탈과 세계대전의 원죄가 있는 일본이 아직도 역사를 반성하지 않으려는 자세가 안 돼 있는 증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야스쿠니 신사 참배문제뿐 아니라 중일간에는 다른 갈등 현안들이 많은데요.
김청원 특파원, 그 배경을 좀 살펴볼까요?
⊙기자: 지난해 중국인들의 센카코열도 상륙과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 등으로 갈등이 불거졌고 원자력잠수함으로 갈등은 극에 달했습니다.
급기야 일본측은 지난달 방위 계획 대강을 개정하면서 중국을 북한과 더불어 일본의 안보를 위협하는 국가로 규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앵커: 이런 정치적인 갈등이 경제분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궁금합니다.
진홍순 특파원.
⊙기자: 일본은 그 동안 중국의 최대 교역국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위와 미국에 이어서 3위 교역국으로 떨어졌습니다.
정치분야에 이어서 경제분야에서도 찬바람이 불지 않나, 이렇게 분석됩니다.
⊙앵커: 새해 양국 관계, 김청원 특파원은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기자: 올 4월로 예정된 티벳 달라이라마의 일본 방문을 기점으로 또 한 차례 마찰이 예상됩니다.
그런가 하면 다음 달 미국과 일본이 새로운 미일안보공동선언 채택시 중국과 북한을 아시아 태평양지역 안보의 최대 위험요인으로 명기할 경우 또다시 중국의 반발을 부를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앵커: 베이징 진홍순 특파원은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 정부는 대국으로서 주도권 다툼문제는 별도로 치더라도 타이완 독립 주장의 배후는 일본에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사참배 문제 하나만이라도 해결되지 않는 한 중일의 관계는 결코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새해 중일관계, 도쿄 김청원 특파원과 베이징 진홍순 특파원 연결해서 전해드렸습니다.
두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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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치 않은 中-日 관계
    • 입력 2005-01-03 21:38:4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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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동북아 3국의 두 축인 중국과 일본의 관계를 짚어보겠습니다. 미국과의 군사동맹을 발판삼아 정치대국의 꿈을 실현하려는 일본과 비약적인 경제성장으로 자신감을 갖게 된 중국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측되고 있습니다. 베이징과 도쿄 특파원 연결돼 있습니다. 먼저 신사참배 문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김청원 특파원,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이달에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않기로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중일 정상회담에서 신사참배를 중지하라는 후진타오 주석의 요구를 당장은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가 집권 이후 4년 연속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행해 온 만큼 오는 4월이나 10월 야스쿠니 제례 때 다시 참배를 강행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진홍순 특파원, 이 문제에 대한 중국측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신사참배에 관한한 중국측 반대입장은 확고합니다. 중국은 야스쿠니 참배는 대륙침탈과 세계대전의 원죄가 있는 일본이 아직도 역사를 반성하지 않으려는 자세가 안 돼 있는 증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야스쿠니 신사 참배문제뿐 아니라 중일간에는 다른 갈등 현안들이 많은데요. 김청원 특파원, 그 배경을 좀 살펴볼까요? ⊙기자: 지난해 중국인들의 센카코열도 상륙과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 등으로 갈등이 불거졌고 원자력잠수함으로 갈등은 극에 달했습니다. 급기야 일본측은 지난달 방위 계획 대강을 개정하면서 중국을 북한과 더불어 일본의 안보를 위협하는 국가로 규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앵커: 이런 정치적인 갈등이 경제분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궁금합니다. 진홍순 특파원. ⊙기자: 일본은 그 동안 중국의 최대 교역국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위와 미국에 이어서 3위 교역국으로 떨어졌습니다. 정치분야에 이어서 경제분야에서도 찬바람이 불지 않나, 이렇게 분석됩니다. ⊙앵커: 새해 양국 관계, 김청원 특파원은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기자: 올 4월로 예정된 티벳 달라이라마의 일본 방문을 기점으로 또 한 차례 마찰이 예상됩니다. 그런가 하면 다음 달 미국과 일본이 새로운 미일안보공동선언 채택시 중국과 북한을 아시아 태평양지역 안보의 최대 위험요인으로 명기할 경우 또다시 중국의 반발을 부를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앵커: 베이징 진홍순 특파원은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 정부는 대국으로서 주도권 다툼문제는 별도로 치더라도 타이완 독립 주장의 배후는 일본에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사참배 문제 하나만이라도 해결되지 않는 한 중일의 관계는 결코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새해 중일관계, 도쿄 김청원 특파원과 베이징 진홍순 특파원 연결해서 전해드렸습니다. 두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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