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범죄’ 대책 마련 시급

입력 2005.01.04 (21:58)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붙잡힌 방화용의자는 특별한 동기도 없이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지하철에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불특정다수를 위협하는 이런 묻지마 범죄가 최근 왜 늘어나고 있는지, 과연 대책은 없는지 김세정 기자가 생각해 봤습니다.
⊙기자: 단 한 사람의 방화로 62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지하철 참사.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어제 서울지하철 7호선 화재도 뚜렷한 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불특정 다수를 향한 범죄였습니다.
⊙황태연(서울소방방재본부 방호과): 방화범 자체가 피해를 크게 유발하려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방화를 저지르기 때문에 타화재보다 상당히 피해가 클 수밖에 없죠.
⊙기자: 지난 2000년 2500여 건이었던 방화로 인한 화재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3200여 건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또 40대 노숙자가 지하철 승강장에서 자신과 아무런 관계없는 여성을 이유없이 밀어 숨지게 하는 등 이른바 무동기 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범죄는 상대적 소외감과 박탈감 등 개인적 사정이 사회적 배경과 맞물리면서 일어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권정혜(고려대 심리학과 교수): 극단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자기의 분노를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까 그런 방화나 혹은 무동기 범죄 같은 것을 일으키는 것 같아요.
⊙기자: 무동기 범죄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지하철 등 다중 이용시설의 안전시설과 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사회안전망에서 벗어나 있는 소외계층을 껴안을 수 있도록 사회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KBS뉴스 김세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묻지마 범죄’ 대책 마련 시급
    • 입력 2005-01-04 21:22:41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붙잡힌 방화용의자는 특별한 동기도 없이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지하철에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불특정다수를 위협하는 이런 묻지마 범죄가 최근 왜 늘어나고 있는지, 과연 대책은 없는지 김세정 기자가 생각해 봤습니다. ⊙기자: 단 한 사람의 방화로 62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지하철 참사.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어제 서울지하철 7호선 화재도 뚜렷한 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불특정 다수를 향한 범죄였습니다. ⊙황태연(서울소방방재본부 방호과): 방화범 자체가 피해를 크게 유발하려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방화를 저지르기 때문에 타화재보다 상당히 피해가 클 수밖에 없죠. ⊙기자: 지난 2000년 2500여 건이었던 방화로 인한 화재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3200여 건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또 40대 노숙자가 지하철 승강장에서 자신과 아무런 관계없는 여성을 이유없이 밀어 숨지게 하는 등 이른바 무동기 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범죄는 상대적 소외감과 박탈감 등 개인적 사정이 사회적 배경과 맞물리면서 일어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권정혜(고려대 심리학과 교수): 극단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자기의 분노를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까 그런 방화나 혹은 무동기 범죄 같은 것을 일으키는 것 같아요. ⊙기자: 무동기 범죄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지하철 등 다중 이용시설의 안전시설과 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사회안전망에서 벗어나 있는 소외계층을 껴안을 수 있도록 사회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KBS뉴스 김세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