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리포트/남극은 신의약 물질의 보고

입력 2005.01.04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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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극 세종기지에서 취재한 소식, 오늘은 우리 연구진의 신물질 개발 내용, 자세히 소개합니다.
큰 부가가치를 가져올 수 있는 돌말 연구가 한창입니다.
김명섭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하의 남극 바다 안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 플랑크톤인 돌말입니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이 미세한 조류가 세계 과학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지난 15년간 돌말을 연구해 결빙방지물질이 들어 있음을 밝혀냈고 모두 15종의 돌말을 배양해 생체부동액 물질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강성호(박사/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 땀을 배출해 내듯이 결빙방지 단백질을 세포 주변에 배출해서 막아버리죠.
그래서 세포들이 얼음결자로부터 파괴하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자: 그 동안 혈액냉동에 쓰였던 글리세롤 등 냉동과정에서 세포조직이 파괴되는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남극 돌말의 생체 부동액으로 혈액을 냉동한 결과 부작용이 없고 효율이 95%나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재신(박사/극지연구소 연구원): 정자나 난자, 굉장히 유용한 세포들을 얼릴 때 사용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죠.
⊙기자: 우리 연구진은 현재 바다뿐만 아니라 눈 위에서도 생체물질을 찾고 있습니다.
뛰어난 연구성과 때문에 외국 연구진들도 따라나섰으며 UN과학사업팀도 평화적 이용을 위한 공동연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루꼬 우메다(박사/일본 플랑크톤 전문가): 남극에 사는 동물 플랑크톤을 채취하고 실험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특히 남극 돌말의 껍질이 최첨단 미세구조로 돼 있어 나노과학 차원의 연구를 미국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앤드류 알버슨(미국 텍사스대학 연구원): 보다 빠른 컴퓨터를 구현하기 위한 미세한 구조를 만드는데 돌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자: 돌말을 이용한 신물질 개발이 상용화 될 경우 막대한 이익도 기대됩니다.
이러한 연구성과들은 우리 과학자들이 왜 극한의 상황에서 힘든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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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극 리포트/남극은 신의약 물질의 보고
    • 입력 2005-01-04 21:42:2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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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극 세종기지에서 취재한 소식, 오늘은 우리 연구진의 신물질 개발 내용, 자세히 소개합니다. 큰 부가가치를 가져올 수 있는 돌말 연구가 한창입니다. 김명섭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하의 남극 바다 안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 플랑크톤인 돌말입니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이 미세한 조류가 세계 과학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지난 15년간 돌말을 연구해 결빙방지물질이 들어 있음을 밝혀냈고 모두 15종의 돌말을 배양해 생체부동액 물질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강성호(박사/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 땀을 배출해 내듯이 결빙방지 단백질을 세포 주변에 배출해서 막아버리죠. 그래서 세포들이 얼음결자로부터 파괴하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자: 그 동안 혈액냉동에 쓰였던 글리세롤 등 냉동과정에서 세포조직이 파괴되는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남극 돌말의 생체 부동액으로 혈액을 냉동한 결과 부작용이 없고 효율이 95%나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재신(박사/극지연구소 연구원): 정자나 난자, 굉장히 유용한 세포들을 얼릴 때 사용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죠. ⊙기자: 우리 연구진은 현재 바다뿐만 아니라 눈 위에서도 생체물질을 찾고 있습니다. 뛰어난 연구성과 때문에 외국 연구진들도 따라나섰으며 UN과학사업팀도 평화적 이용을 위한 공동연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루꼬 우메다(박사/일본 플랑크톤 전문가): 남극에 사는 동물 플랑크톤을 채취하고 실험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특히 남극 돌말의 껍질이 최첨단 미세구조로 돼 있어 나노과학 차원의 연구를 미국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앤드류 알버슨(미국 텍사스대학 연구원): 보다 빠른 컴퓨터를 구현하기 위한 미세한 구조를 만드는데 돌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자: 돌말을 이용한 신물질 개발이 상용화 될 경우 막대한 이익도 기대됩니다. 이러한 연구성과들은 우리 과학자들이 왜 극한의 상황에서 힘든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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