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군 피해 할머니 恨, 올해는 풀리려나?

입력 2005.01.05 (22:0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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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의 만행을 증언해 온 종군피해 할머니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해방 60주년을 맞은 올해 이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드릴 수 있을까요.
639회 수요집회 현장 이광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모였습니다.
광복 60주년인 올해에는 일본이 사죄와 배상을 반드시 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신혜수(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올해는 기필코 광복 60주년을 우리 할머니들에게 정말 돌려드리자, 그런 각오로...
⊙기자: 이렇게 과거사 정리에 목소리가 높은 또 다른 이유는 할머니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넉넉치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년 동안 할머니 7명이 세상을 떠났고 해가 바뀌자마자 사흘 전 김상희 할머니도 눈을 감았습니다.
위안부 문제가 세상에 알려진 뒤 할머니 80여 명이 하나둘 세상을 등졌고 이제 남은 할머니는 128명.
하지만 남은 할머니들도 연로한 데다 후유증으로 얻은 병과 싸우느라 힘겹습니다.
⊙길원옥(78세/일본군 종군 피해 할머니): 죽는다는 게 겁나는 게 아니라 그래도 이렇게 살았다는 것으로 사죄나 받고 죽었으면 한이 없겠죠.
조금 풀리겠지, 없어지지는 않죠.
⊙기자: 지난 92년 처음 시작된 수요집회는 오늘로 639회째.
평생 뼈에 사무친 한을 올해에는 풀 수 있을는지, 차가운 거리에 나선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KBS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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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군 피해 할머니 恨, 올해는 풀리려나?
    • 입력 2005-01-05 21:41:3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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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의 만행을 증언해 온 종군피해 할머니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해방 60주년을 맞은 올해 이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드릴 수 있을까요. 639회 수요집회 현장 이광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모였습니다. 광복 60주년인 올해에는 일본이 사죄와 배상을 반드시 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신혜수(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올해는 기필코 광복 60주년을 우리 할머니들에게 정말 돌려드리자, 그런 각오로... ⊙기자: 이렇게 과거사 정리에 목소리가 높은 또 다른 이유는 할머니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넉넉치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년 동안 할머니 7명이 세상을 떠났고 해가 바뀌자마자 사흘 전 김상희 할머니도 눈을 감았습니다. 위안부 문제가 세상에 알려진 뒤 할머니 80여 명이 하나둘 세상을 등졌고 이제 남은 할머니는 128명. 하지만 남은 할머니들도 연로한 데다 후유증으로 얻은 병과 싸우느라 힘겹습니다. ⊙길원옥(78세/일본군 종군 피해 할머니): 죽는다는 게 겁나는 게 아니라 그래도 이렇게 살았다는 것으로 사죄나 받고 죽었으면 한이 없겠죠. 조금 풀리겠지, 없어지지는 않죠. ⊙기자: 지난 92년 처음 시작된 수요집회는 오늘로 639회째. 평생 뼈에 사무친 한을 올해에는 풀 수 있을는지, 차가운 거리에 나선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KBS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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