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일용직, 사상 최악의 겨울

입력 2005.01.10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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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민들 중에서도 그날 벌어 그날 살아가는 건설일용 근로자들의 경우는 최악의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감도 없을 뿐더러 일을 하고도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옷깃을 단단히 여민 건설 근로자들이 인력소개서를 찾습니다.
축처진 어깨는 건설경기 침체를 그대로 말해 줍니다.
⊙기자: 매일 나오시나요?
아니면 일 있을 때만 나오시나요?
⊙배영남(건설 일용근로자): 거의 매일 같이 나오는데요, 일 있으면 하고 일 없으면 못 하면 돌아가는 날이 많죠.
⊙기자: 이날 일감을 얻기 위해 소개소를 찾은 근로자는 모두 15명.
하지만 일자리를 배정받은 사람은 5명뿐입니다.
⊙인력소개소(사장): 1월에는 건설 경기가 죽는데다가 이런 식으로 가면 임대료 내기도 힘듭니다.
⊙기자: 실제로 지난해 12월 업종별 기업체감 경기 실사지수에서도 건설업중의 지수가 60으로 최저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체불임금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청산 체불임금 가운데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3년 11.9%에서 지난해에는 21.5%로 크게 늘었습니다.
⊙김병호(건설 일용근로자): 일을 많이 하는 필요에 의해서 또 써야 하니까 돈을 주지만 일이 없을 때는 그냥 나 몰라라 하는 거죠.
⊙기자: 게다가 건설업이 보통 서너 단계의 다단계 하도급 구조로 고용관계가 이어지다 보니 체불임금이 발생해도 이를 돌려받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김종태(서울 건설산업노조 사무국): 제일 중요하고 핵심적인 문제는 불법 다단계 하도급의 개선과 폐지, 이런 거에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경기침체에 체불까지 겹치면서 건설근로자들은 더욱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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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 일용직, 사상 최악의 겨울
    • 입력 2005-01-10 21:12:2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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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민들 중에서도 그날 벌어 그날 살아가는 건설일용 근로자들의 경우는 최악의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감도 없을 뿐더러 일을 하고도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옷깃을 단단히 여민 건설 근로자들이 인력소개서를 찾습니다. 축처진 어깨는 건설경기 침체를 그대로 말해 줍니다. ⊙기자: 매일 나오시나요? 아니면 일 있을 때만 나오시나요? ⊙배영남(건설 일용근로자): 거의 매일 같이 나오는데요, 일 있으면 하고 일 없으면 못 하면 돌아가는 날이 많죠. ⊙기자: 이날 일감을 얻기 위해 소개소를 찾은 근로자는 모두 15명. 하지만 일자리를 배정받은 사람은 5명뿐입니다. ⊙인력소개소(사장): 1월에는 건설 경기가 죽는데다가 이런 식으로 가면 임대료 내기도 힘듭니다. ⊙기자: 실제로 지난해 12월 업종별 기업체감 경기 실사지수에서도 건설업중의 지수가 60으로 최저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체불임금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청산 체불임금 가운데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3년 11.9%에서 지난해에는 21.5%로 크게 늘었습니다. ⊙김병호(건설 일용근로자): 일을 많이 하는 필요에 의해서 또 써야 하니까 돈을 주지만 일이 없을 때는 그냥 나 몰라라 하는 거죠. ⊙기자: 게다가 건설업이 보통 서너 단계의 다단계 하도급 구조로 고용관계가 이어지다 보니 체불임금이 발생해도 이를 돌려받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김종태(서울 건설산업노조 사무국): 제일 중요하고 핵심적인 문제는 불법 다단계 하도급의 개선과 폐지, 이런 거에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경기침체에 체불까지 겹치면서 건설근로자들은 더욱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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