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박근혜 독주체제 강화하나?

입력 2005.01.10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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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나라당에서 박근혜 대표의 강경 보수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소장파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내일로 예정된 대규모 당직 개편도 박 대표의 독주체제 강화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정홍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생의 정치를 표방하며 유연한 모습을 보였던 박근혜 대표.
그러나 국가보안법 협상과정에서 보여준 최근의 모습은 과거와는 달리 경직화, 우경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게 당내 소장파들의 우려섞인 비판입니다.
박 대표의 입노릇을 하던 임태희 전 대변인조차 최근 당직을 사퇴하며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4대 입법 협상과정에서 드러난 김덕룡 원내대표와의 엇박자와 갈등설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박 대표가 최근 투톱체제의 한계를 벗어나 당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조짐이 곳곳에서 보인다는 것입니다.
보수파와 소장파 일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강행하고 있는 당명개정이나 내일 단행할 당직개편에서도 독주체제 강화의 기류가 보이고 있습니다.
사무총장의 부산출신 김무성 의원, 정책위 의장의 박세일 여의도 연구소장, 대표비서실장에 우승민, 대변인에 전여옥 의원 등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핵심당직에는 대부분 측근 그룹이자 강경보수성향의 인물이 배치됐고 소장개혁파는 배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소장개혁파의 핵심인 정병국 의원은 오늘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당직개편으로 1인 지배체제의 인물중심 정당으로 회귀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다며 박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한나라당의 쇄신작업은 내일 당직개편을 기점으로 큰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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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박근혜 독주체제 강화하나?
    • 입력 2005-01-10 21:16:3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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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나라당에서 박근혜 대표의 강경 보수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소장파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내일로 예정된 대규모 당직 개편도 박 대표의 독주체제 강화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정홍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생의 정치를 표방하며 유연한 모습을 보였던 박근혜 대표. 그러나 국가보안법 협상과정에서 보여준 최근의 모습은 과거와는 달리 경직화, 우경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게 당내 소장파들의 우려섞인 비판입니다. 박 대표의 입노릇을 하던 임태희 전 대변인조차 최근 당직을 사퇴하며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4대 입법 협상과정에서 드러난 김덕룡 원내대표와의 엇박자와 갈등설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박 대표가 최근 투톱체제의 한계를 벗어나 당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조짐이 곳곳에서 보인다는 것입니다. 보수파와 소장파 일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강행하고 있는 당명개정이나 내일 단행할 당직개편에서도 독주체제 강화의 기류가 보이고 있습니다. 사무총장의 부산출신 김무성 의원, 정책위 의장의 박세일 여의도 연구소장, 대표비서실장에 우승민, 대변인에 전여옥 의원 등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핵심당직에는 대부분 측근 그룹이자 강경보수성향의 인물이 배치됐고 소장개혁파는 배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소장개혁파의 핵심인 정병국 의원은 오늘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당직개편으로 1인 지배체제의 인물중심 정당으로 회귀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다며 박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한나라당의 쇄신작업은 내일 당직개편을 기점으로 큰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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