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돈 주며 노조 탈퇴 압력

입력 2005.01.11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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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노조에 가입한 직원에게 탈퇴를 강요하고 그 대가로 1억원이 넘는 금품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금품제공을 대가로 직원들의 노조탈퇴를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16년 동안 삼성전자에서 일하던 홍두하 씨는 사내 노조 설립이 번번이 무산되자 지난해 8월 전국금속노조에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달에 사측에서 노조를 탈퇴하라는 요구를 해왔고 이어 사직서까지 내라고 강요했다는 게 홍 씨의 주장입니다.
⊙홍두하(삼성전자 전 직원): 구조조정과 동일한 명예퇴직금을 지급할 테니 퇴직원을 쓰라고 계속 강요하였습니다.
⊙기자: 홍 씨의 본래 퇴직금은 1억 1500만원이지만 인사담당자는 1억 3500만원을 추가해 2억 5000만원 지급을 약속했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도 김 모씨가 2000여 만원을 조건으로 노조 탈퇴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이건희 회장을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공공연히 나돌던 삼성의 무노조 실상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정부의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단병호(민주노동당 의원): 이렇게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소극적 태도로 일관한다면 국민적 지탄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기자: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노조 탈퇴를 강요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수도권 생산기지를 광주로 옮기면서 퇴직자들이 생겼고 이에 따라 1억여 원을 위로금조로 추가 지급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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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돈 주며 노조 탈퇴 압력
    • 입력 2005-01-11 21:16:25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삼성전자가 노조에 가입한 직원에게 탈퇴를 강요하고 그 대가로 1억원이 넘는 금품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금품제공을 대가로 직원들의 노조탈퇴를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16년 동안 삼성전자에서 일하던 홍두하 씨는 사내 노조 설립이 번번이 무산되자 지난해 8월 전국금속노조에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달에 사측에서 노조를 탈퇴하라는 요구를 해왔고 이어 사직서까지 내라고 강요했다는 게 홍 씨의 주장입니다. ⊙홍두하(삼성전자 전 직원): 구조조정과 동일한 명예퇴직금을 지급할 테니 퇴직원을 쓰라고 계속 강요하였습니다. ⊙기자: 홍 씨의 본래 퇴직금은 1억 1500만원이지만 인사담당자는 1억 3500만원을 추가해 2억 5000만원 지급을 약속했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도 김 모씨가 2000여 만원을 조건으로 노조 탈퇴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이건희 회장을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공공연히 나돌던 삼성의 무노조 실상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정부의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단병호(민주노동당 의원): 이렇게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소극적 태도로 일관한다면 국민적 지탄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기자: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노조 탈퇴를 강요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수도권 생산기지를 광주로 옮기면서 퇴직자들이 생겼고 이에 따라 1억여 원을 위로금조로 추가 지급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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