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발병 단서 찾았다

⊙앵커: 영국 의료진이 AIDS를 퇴치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아냈습니다.
박상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인간과 유전자가 거의 같은 원숭이는 왜 AIDS에 걸리지 않을까.
영국 국립의학연구소는 이런 단순한 질문에서 AIDS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특정 유전자의 미세한 차이 때문에 원숭이는 AIDS에 걸리지 않지만 인간은 AIDS에 걸린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트림5알파라는 유전자는 인간과 원숭이 모두에게 있지만 트림5알파가 만드는 단백질의 아미노산 구조 하나가 달라 벵갈원숭이 유전자는 AIDS 바이러스를 차단하지만 인간의 유전자는 AIDS를 차단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영국 국립의약연구소는 이번 발견이 AIDS 치료에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단백질을 원숭이와 같은 단백질로 만들어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AIDS환자의 세포를 채취해 유전자를 개조한 뒤 다시 주입하면 이 세포들이 AIDS 바이러스 증식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보고 있습니다.
⊙안드레아 망가노(HIV 연구자): 에이즈에 감염되느냐 마느냐는 이 개조 유전자의 수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됩니다.
⊙기자: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가 실제 치료에 쓰이기 위해서는 임상시험 등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